본대회 1시간 전, SK본사 앞 울산플랜트 노동자들 절규

35미터, 70미터 고공농성 돌입한 절박함과 분노 표출

민주노총의 노동절 본 대회가 열리기 한시간 전 본대회 무대 불과 100여미터 후방 sk 본사 앞에선 건설현장 비정규노동자들의 분노가 터져나왔다.

성난 조합원들은 “단체교섭 및 단체협약 체결 방해하는 SK 박살내자"며 SK본사 대형 회전문 유리창을 부수고 격렬한 항의를 벌였다.

울산플랜트노조 조합원들의 '하루 8시간 노동', '유급휴일', '최소한의 안전장비 지급', '식사장소와 탈의실의 보장'이라는 너무나 소박한 요구를 건 단체교섭 요구는 파업 40여일이 넘도록 외면당하고 있다.

돌아온 것은 폭력진압과 구속자 13명, 불구속입건자 110명이라는 초유의 탄압.

이들이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노동자들의 피의 단결과 투쟁으로 쟁취한 노동절' 하루 전날과 당일 새벽, 상공 35미터 아슬아슬한 타워크레인으로, 70미터 정유탑으로 목숨을 건 단식 고공농성에 돌입하는 것이었다.

"도대체 왜 단체교섭에 응하지 않는지 본사로 들어가는 입구를 트라"고 요구하는 이들의 외침은 그래서 차라리 절규에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