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힘으로, 열어라 평등세상!"

99주년 세계여성의날 맞아 전국여성대회 열려

3.8 세계 여성의 날 99주년을 맞이해 8일 오후 2시 서울역에서 '전국여성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공동 주최로 열린 이 대회는 '여성의 힘으로, 열어라 평등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화반대여성연대, 전여농 등의 모금과 서명운동 등 주변행사와 함께 여성노동자들의 투쟁 보고, 각 대표자들의 대회사, 문화공연 등 2시간 가량 진행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전국여성대회의 취지를 "여성노동자의 70%가 비정규직으로 저임금, 차별,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용환경 개선 △승진 승급 등 간접차별 해소, 성차별, 성희롱 근절 △일과 가족 양립 △여성간부 역량강화 및 여성친화적 조직문화 개선 △평등세상 건설 등의 내용으로 910여명에 이르는 간부들이 평등 선언을 한 바 있으며 여성의 평등권과 모성권을 쟁취하기 위한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3.8 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을 맞게 되는 2008년은 의미가 남다른 해"라며 "올해 민주노총은 여성노동자 통일한마당을 개최할 것을 결의했고, 북측의 직업총동맹에 이를 제안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전국여성대회 도중 진행된 '평등상' 시상식에는 KTX승무지부, 여성연맹,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판매위원회 광주전남지회 여성분회, 금속노조 기아비정규직지회, 증권노조,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성남시위원회, 부산시당 성평등강사단 등이 성평등 모범조직으로 선정돼 이 상을 수상했다.

이날 대회에는 민주노총 여성연맹, 사무금융연맹, 공무원노조, 전교조, 금속노조 등을 비롯해 르네상스호텔노조, KTX승무지부, 기륭전자분회 등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여성농민, 민주노동당원 등 5백여 명이 참석해 눈과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끝까지 흥겨운 분위기로 자리를 지켰다.



이날 전국여성대회의 5대 요구 및 선언은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노동자 평균임금 50% 이상의 최저임금 현실화 △보육 공공성 실현과 모성보호 △식량주권 실현과 여성농민의 법적 지위 확보 △한미FTA 협상 저지와 전쟁반대, 평화통일 △진보여성 총단결로 2007 대선승리 등이다.

참가자들은 대회 말미 '99주년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결의문'을 통해 "그동안 여성의 지위향상과 차별철폐, 빈곤타파를 위해 투쟁해 왔지만 99년이 지난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의 삶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며 "99년 전 여성의 정치적 권리, 인권,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위해 싸운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정신을 되살려 평등세상을 열어 갈 것이며 더욱 끈끈한 자매애와 동지애로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투쟁할 것"이라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