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 대표자들은 '금속노조 불법정치파업 울산경제 파탄난다'는 등의 어깨띠를 두르고 금속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 [출처: 전국금속노동조합] |
금속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박근태 금속노조 부위원장 등 금속노조 간부 4명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한미FTA는 모른다, 단지 파업은 하지 말아 달라", "다른 곳은 하거나 말거나 제발 울산만은 (파업을)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근태 부위원장 등이 '한미FTA와 자동차산업'이라는 설명자료를 주면서 한미FTA가 왜 노동자와 국민들에게 재앙인지, 왜 금속노조가 파업을 해야 하는지 설명했으나 행울협 대표들은 "설명을 들으려는 것이 아니라 입장을 전달하러 왔다"며 "현대차가 산별전환 이후 금속노조의 지시를 받고 정치파업을 하려 한다, 울산 거리질서가 엉망이고 살만한 도시가 아니게 된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간부들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한미FTA를 일방적으로 체결하지 않도록 정부를 방문해달라"고 답하며 "한미FTA로 울산공장이 미국이나 중국으로 옮겨가면 울산 시민들이 더 고통을 받게 된다, 협상 체결을 중단한다면 파업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행울협 대표자들에게 이번주 금요일께 울산에서 공개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으며, 행울협 대표자들은 이를 검토해 보기로 결론을 내렸다. 한 시간 가량의 간담회를 마친 대표자들은 '한미FTA 체결저지 파업을 철회하기 바란다'는 서한을 전달한 후 울산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