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한미FTA협상 체결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벌인 바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이번에는 산별교섭 쟁취를 위해 투쟁에 들어간다.
금속노조는 지난 3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중앙교섭 성사'를 투쟁목표로 정하고 7월 말 타결을 위해 11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 18일부터 총파업 투쟁 등을 결의했다.
금속노조는 이에 따라 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각 지부별로 9일에서 11일 사이에 중앙교섭·임단협 쟁취 쟁의행위 찬반투표를집중 실시한다. 이후 18일부터 20일까지는 4시간 파업, 21일과 22일은 특근 거부, 23일부터는 전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중앙교섭에 불참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집중타격 투쟁을 벌이기로 해, 고소고발하거나 별도의 전술을 마련하는 방식을 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반FTA 파업을 계기로 정부-자본의 공격이 임단협 시기에도 지속될 것이라 보고, FTA반대 투쟁의 연대전선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금속노조 탄압 분쇄 투쟁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금속노조 각 지부는 지도부를 고소고발하고 산별교섭에 부정적인 경총에 대해, 규탄 현수막을 부착하고 오는 10일에 경총 앞에서 '고소남발, 산별부정 경총 해산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곧이어 현대차 사옥 앞으로 이동해 타격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지도부 27명이 강제 연행될 경우에는 즉각 4시간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금속노조 중앙교섭은 참가 사업장을 중심으로 12일부터 재개되며, 불참 사업장의 경우 '중앙교섭 타결 없이 지부지회교섭도 타결 없다'는 원칙 하에 참여를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12일 사측과 임단협 상견례에 들어가는 현대자동차지부는 11일까지 예정된 찬반투표를 실시하기 어려운 조건임을 감안해 오는 18일부터의 파업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