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본교섭이 진행되었다. |
오후 9시에 마무리 된 본교섭에 대한 노사의 브리핑에 따르면 여전히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오후 2시에 진행된 실무교섭보다 오히려 후퇴한 안을 들고 왔다”라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7천 여 철도노조-화물연대 조합원들 전야제 진행 중
노사 양측의 브리핑에서는 파업 전야제 인원 집계를 두고도 큰 차이를 보였다.
노조 측 집계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에는 철도노조-화물연대 각 각 2천 8백 여 명과 7백 여 명, 대전지역에는 철도노조 조합원이 1050명, 부산지역에는 철도 1천 여 명, 화물 350여 명이 모여 있으며, 영주에는 철도노조 조합원 1천 여 명이, 전남 지역은 조선대에 철도노조 250여 명의 조합원이 모여 전야제를 개최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철도노조 조합원 7천 여 명이 모여 파업 전야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더욱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역의 파업 참가자들은 전야제 장소 원천봉쇄로 경찰과 충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사 측은 노조 측의 절반 수준인 3500여 명으로 집계했다.
노조 측 “실무교섭 내용 사장에게 보고도 되지 않아 본교섭에서 오히려 후퇴”
또한 교섭 핵심쟁점을 두고도 브리핑에서는 심대한 차이를 보였다. 노조 측은 “1인 승무를 포함한 구조조정과 인력충원 문제가 핵심”이라고 밝힌 반면, 공사 측은 “KTX-새마을호 직접고용 문제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공사 측의 이런 태도는 본교섭에서도 노사의 공방거리였다. 김형균 철도노조 교선실장은 “공사 측이 집중교섭에서 진전된 안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하고, 다른 쟁점이 많은데도 KTX-새마을호 문제만이 쟁점인 것처럼 파업 목적을 왜곡해 본교섭에서 공방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본교섭에서 노조 측이 이 문제를 제기하자 이철 사장은 “서로의 사기를 건드리는 상황은 안 된다”라는 말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브리핑에 나선 김형균 철도노조 교선실장과 김학태 철도공사 홍보실장 |
노조에 따르면 본교섭에서는 “오후 2시에 진행된 실무교섭 내용도 교섭 대표권자인 이철 사장에게 충분히 보고되지 않아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철도 노사는 임금요구안, 해고자 원직복직, KTX-새마을호 직접고용, 고소고발 철회, 구조조정 중단 및 인력 충원, 인력감원 시기, 철도공공성 강화 등의 쟁점에서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후 교섭 전망에 대해 김형균 철도노조 교선실장은 “교섭 진척에 따라서 필요하면 시한을 늘려 논의하겠지만 의제에 대한 의견 접근 자체가 안 되는 상황에서는 더 논의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이후 교섭도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협상 시한은 16일 0시까지이다.
화물연대도 교섭 난항, “어느 한쪽도 먼저 타결하지 않는다”
한편, 화물연대와 건설교통부의 교섭에서는 화물연대가 요구한 30가지의 요구안 중 정부가 조건부 수용을 포함해 21개 요구안을 수용했으며 나머지 9개 요구는 수용이 곤란하다고 밝힌 상황이다. 핵심 쟁점은 표준요울제의 시행 시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 교섭은 계속 난항을 겪고 있다. |
조상수 철도-화물공동투쟁본부 상황실장은 “화물연대의 교섭도 철도 노사의 교섭 상황과 비슷한 상태”라고 전하고, “양 노조가 함께 합의할 수 있는 수준의 철도공사와 정부의 안이 나오면 공동 타결을 결정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느 한쪽도 먼저 타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동파업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중노위는 직권중재 시한을 두 시간 여 앞두고 조정회의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늘 오후에 있었던 조정회의에 철도노조는 직권중재의 부당성을 항의하기 위해 참석하지 않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중노위의 중재안 제시를 제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공사 측이 중재안 발표를 기대하고 교섭에 적극적이지 않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