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ject:미란다호텔
고난받는 저들의 이웃이 되어주십시요! 저들의 눈물을 닥아 주십시요!
저들의 천막농성장은 자갈밭과 같은 곳입니다. 이것은 저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대변하고 있다고
봅니다.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섬기는 세상을 꿈꾸며,지난 4월 30일 「이천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옮깁니다.
이천시민 여러분!
지금 미란다호텔에서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상그룹에서
미란다호텔을 헐값에 인수한 경영주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직원들을 혹사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1999년
1월 1일 호텔을 인수하자마자 전 직원을 해고시키는 만행을 시작으로 악덕기업주의 마각을 드러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졸지에 해고당한 직원들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파업투쟁으로 대항하여 고용승계를
보장받았습니다. 그러나 미란다 경영주는 근로기준법을 노골적으로 어기고 개인의 배를 불리기 위해
법 위반혐의로 노동부에 고소하자 이때부터 회사에서는 노동조합을 최대의 걸림돌로 판단하고 1년여
동안 노동조합을 죽이기 위해 상상할 수 없는 탄압과 만행을 저질러 왔습니다. 최소한의 기업윤리도
없는 악덕기업주의 만행을 응징하기 의해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 여러분께 호소 드립니다.
개인의 배를 불리기 위해 직원들을 거리로 내 몰았습니다.
미란다 경여주는 노조를 없애기 위해 경영합리화를 핑계로 내세우며 조합원을 강제로 내보내고 적은
임금으로 언제라도 해고가 용이한 계약직,아르바이트,촉탁 등 비정규직 사원을 계속 확대하여 왔습니다.
또한 임금의 일부로 지급되어 오던 봉사료를 직원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자신들이 착복하는 추잡한
짓은 물론 사소한 꼬투리를 잡아 조합원을 해고시키고 공공연히 노조를 없애겠다는 협박으로 조합원의
노조탈퇴를 강요하였습니다.
영영사를 조합에 가입했다는 것을 이유로 설거지를 시키고 온천탕으로 발령내어 탕청소를 시키는 만행도
서슴치 않고 저질렀습니다. 회사의 비인간적인 탄압행위와 보복조치에 견디다 못해 수많은 직원이 퇴사
하여 126명이나 되던 조합원이 1년 사이 36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회사에서는 노동조합의 씨를 말리기
위해 남아있는 조합원을 강요와 협박을 통해 연봉제로 전환시켜 조합원자격을 박탈시키고,업장을 임대
소사장제로 전환시키는 등 노조와해에 혈안이 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회사측의 행위는 오로지 직원들을 착취하여 개인의 부만을 축적하겠다는 상식밖의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기업주의 이러한 반사회적이고 악랄한 행위에 맞서 지난 22일,23일 노조에서 경고파업을 벌이자
회사에서는 직장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길거리로 내쫓았습니다. 노동조합의 업장복귀 통보를 거부하고
이 기회에 노동조합을 죽이기 위해 직장폐쇄조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의 업장복귀를 봉쇄한체
현행법으로 금지된 대체인력을 투입시켜 영업을 계속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직장에서
쫓겨난 직원들은 지금 현재 호텔정문 옆에 천막을 치고 철야농성을 전개하며 힘들고 외롭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미란다호텔을 이용하는 것은 노동자를 죽이는 길입니다.
회사와 노동조합은 1999년 5월 29일,9월 21일 비정규직의 3개월 이내 정규직 전환,적정인력유지,
업장임대,용역전환시 노동조합과 사전합의 등에 합의하고 노동부 근로감독관과 시의원의 입회하에
합의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합의서를 하나도 지키지 않고 노골적으로 위반하였습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면 인건비가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회사의 주장은 앞으로 계속 직원들
을 쥐어짜기 위해 합의서를 지키지 않겠다는 것이며 합의서를 지키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야
하고 그리되면 노동조합을 무력화 시킬 수 없으니까 합의서를 지키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지금현제 노사간 쟁점사항은 회사의 합의서 준수입니다.
회사에서는 죽어도 합의서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이고 노조에서는 합의서를 지키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회사에서는 대체인력으로 계속 영업을 계속하며 노조에서 합의서를 무효화시키면 직장폐쇄를 풀겠다며
협박하고 있습니다.
이는 회사가 노동조합을 상대로 자신들의 부당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파업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노동부와 시청 등 모든 관계기관에서 회사가 잘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회사가 해도 너무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배째라는 식의 회사 태도에 속수무책으로 방관하고 있습니다. 근로감독관의 입회하에 만든
합의서를 노골적으로 위반하여도 노동부에서는 두손놓고 있습니다.
이제 시민여러분께서 나서주셔야 합니다.
여러분의 아들딸이 악질기업주에게 혹사당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인 노동조합을 없애려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배만 채우려 직원들을 거리로 내쫓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런 악질 기업주를 규탄해 주십시요.
회사의 부당함에 항의하는 천막농성이 끝날 때까지 미란다호텔을 이용하지 말아주십시요.
시민여러분께서 직원들이 투쟁할때 호텔을 이용하는 것은 1년동안 착취당하고 고통 당해온 힘없는
노동자들을 다시 한번 죽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고객여러분께 보다 질 높은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
친절과 서비스가 생명인 호텔에서 직원들을 착취하고 혹사시키면 그 피해는 고객에게 돌아가게됩니다.
회사로 부터 대우받지 못하면 친절한 서비스가 나올 수 없습니다.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도청장치까지 설치하여 직원들을 감시하는 억압적인 분위기를 조정하는 호텔에서
어떻게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저희들은 악덕기업주의 악랄한 착취와 탄압행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투쟁이 승리하여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것입니다. 고객여러분께서 지금 당장은
불편해도 조금만 참고 기다려 주시비시요.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십시요. 고객여러분께
보다 질 높은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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