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를 통제할 기회를 잃어버린 IMF

아시아의 헤지펀드와의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고, 예를 들자면, 이러한 자본의

높은 지렛대 효과(가격 조작과 투매로 인한 금융시장 교란 효과-역주)를 억제할

조처들을 제안함으로써 시장조작을 억제할 주도권을 잡는 데 실패하면서, IMF는

헤지펀드를 통제할 기회를 잃어버렸다

마틴 코어

제3세계네트워크(http://ww.twnside.org.sg)

롱텀 캐피털(LTCM)에 대한 긴급 지원 후에, 몇몇 다른 헤지펀드들도 현재 어

려움에 빠져 있으며, 이것이 전세계적 금융의 안정성에 위협을 제기할 수도 있

다는 소식, 소문들이 있었다.

1년여 전에, 말레이시아는 IMF에 대해 경고를 하고 아시아 위기에서 헤지펀드

의 역할을 재조사해볼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었다.

그러나, IMF 총재는 1997년 12월 자유금융시장에 대한 편견 때문에 투기행위

를 옹호했으며, 98년 4월IMF 사무국은 대체로 헤지펀드가 잘못이 없음을 입증해

주는 수준 인하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헤지펀드의 힘을 제한할 기회는 날라가 버렸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결

과, 헤지펀드들은 어떤 강화된 규제도 받지 않고 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으며,

지금 그들은 아시아의 원래 위기에서 뿐만 아니라, 홍콩, 러시아 그리고 최근의

달러 대 엔 환율의 변덕스러운 변화들에 있어서까지 관련이 되어 있다.

롱텀 캐피탈의 몰락은 세계금융 위기의 바로 그 심장부에서 많은 중요한 사실

들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사실 중의 하나는 어떤 헤지펀드들은 그들이 아주 다양한 시장(자산,

채권, 통화)에서 강력한 투기에 몰두할 때,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금융시장을

뒤흔든다는 것이다.

그들의 그 두려운 힘은 그들 자산 가치의 20-40배가 넘는 돈을 빌림으로써 대

단히 높은 지렛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로부터 나온다. 예를 들어, 50

억 달러가 안되는 돈을 가지고, 롱텀 캐피탈은 2000억 달러의 돈을 빌릴 수 있

었다.

거대한 금융자원에 대한 그들의 지배는 헤지펀드가 시장을 온통 뒤흔들고 막

대한 이익을 거둬들일 수 있게끔 한다. 예를 들어, 그들은 통화와 주식을 공격

하고는, 경제적 기초에 의해 정당화될 수 있는 것보다도 훨씬 더 급격하게 그

가치를 떨어뜨린다.

사실, 헤지펀드는 후진국 전체에서 불황과 경기후퇴를 낳을 금융위기를 촉발

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현실은 단지 매우 부풀려진 헤지펀드 하나의 붕괴가 미국 만큼 되는

크기의 금융 시스템을 붕괴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끝으로, 헤지펀드가 바로 그 부유하고 힘 있는 개인과 기관들의 소유이기 때

문에, 그 헤지펀드들의 활동은 그들의 나라에서, 정부에 의해 비호받고 보호된

다. 결국, 신흥시장에서의 헤지펀드의 투기이익은 부자나라들(또는 적어도 그들

의 최상층 엘리트)에게 이익을 준다.

헤지펀드들이 거대한 손실로 인해 고통을 받을 경우, 해당국 정부들은 거대한

구제금융을 조직함으로써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달려든다. 똑같은 정부가 다른

이들에게는, 붕괴된 회사에 대한 구제금융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시장의 핵심

원칙으로서, 설교한다하더라도.

이미 얼마 동안, 헤지펀드의 해로운 역할을 드러내려 했던 시도들이 헤지펀드

와 다른 투기적 기관들의 희생물이 되었던 몇몇 후진국들에 의해 진행된 바 있

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1997년 8월에 마하티르 수상은 헤지펀드가(특히 조지 소로

스와 관련된 헤지펀드들이)아시아 통화위기를 불러왔다고 강력히 비난하면서

(IMF 질서로부터-역주) 최초로 이탈하였다.

몇 달전에, 홍콩당국은 자국통화와 주식시장을 조작했다고 헤지펀드를 비난하

는데 동참했고, 투기자들을 패배시키기 위해 개입했다. 홍콩은 현재 말레이시아

와 함께 헤지펀드를 규제하고 통제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희생물이 된 아시아 국가들의 외침은 무시되어왔고, 심지어는 비웃음

을 사거나, 자기 나라들의 곤란을 외국의 탓으로 돌리고 내부로부터의 비난을

비껴가려는 지도자들의 상상의 가공물이라고 치부되었다.

헤지펀드는 많은 나라 통화에 대해 투기를 행해 온 금융 기관들 가운데 중요

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들이 쓰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통화를 ‘단락(short)’

시키는 것이다. 높은 지렛대 효과를 이용해서, 헤지펀드들은 수십억 달러에 달

하는 지역 통화를 빌리고 나서 통화(의 가치)를 급격히 떨어뜨리기 위해 지속적

으로 이 지역 통화를 팔아 치운다.

관련 중앙은행은, 자국 통화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절망적 시도를 하지만, 대

개는 단 하나의 적당히 부풀려진 헤지펀드보다도 훨씬 적은 자본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중앙은행은 투기자들이 시장에 내놓아 흘러다니고 있는 자신들의 통화

를 사고, 제한된 양의 미국 달러화나 다른 외국 통화를 내다 판다.

그 즉시로, 외환보유고는 위험한 수준으로 떨어진다.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를

더 이상 방어할 수 없을 때, 통화는 급격히 평가절하된다. 헤지펀드는 자신이

빌렸던 그 나라 통화를 되갚기 위해 훨씬 적은 달러량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헤지펀드는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인다.

북반구의 금융당국과 IMF는 헤지펀드의 힘과 시장조작행위, 그리고 아시아 위

기에서 그들의 역할도 부인했다.

마하티르가 통화 투기자들과 헤지펀드를 위기를 촉발시켰다고 비난했을 때,

그는 금융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롱받았다.

말레이시아는 고집스러웠고, IMF에게 위기로부터 헤지펀드의 역할을 되돌아볼

것을 요청했다.

불행하게도 IMF는 처음부터 아주 분명히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투기

꾼들의 역할을 옹호했고, 위기 대신에 지역 은행의 행위들을 비난했다.

이 편견들은 97년 12월에 콸라룸프르에서 있은 아세안(ASEAN) 재무장관 회담

과 함께 열린 ’21세기를 위한 금융주도권’에 대한 아세안 비즈니스 회의에서 있

은 세미나에서 분명해졌다.

IMF 미셸 캉드쉬는 아시아 위기에 대한 아침 강연을 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에

게 보다 투명해지고, 시장 친화적일 것을 요구했고, 자본시장을 완전히 변화시

킴으로써 금융적으로 보다 자유화시킬 것을 요구했다.

질문시간에, 한 참가자는 왜 IMF는 위기가, 아시아 나라들이 (IMF의 충고에

따라) 금융시스템과 통화 거래를 너무 빨리 자유화시킴으로써 발생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때문에 투기자들이 아시아 통화들에 대해 급격한 평가절하를 강제함

으로써 이익을 얻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것처럼 보이느냐고 질문했다.

질문자는 IMF가 아시아 시장에 대해, 금융 시장을 탈규제화하고, 돈 곧 투기

자본의 유입과 유출을 완전히 허용할 것을 요청하는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

다.

캉드쉬는 규제와 자유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데 있어서는, 정확한 분석을 하

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이 때문에 나는 헤지펀드의 역할을 연구해야 한다는 요청을 매우 기쁘게 생

각했다. 이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투기, 투기자 같은 무거운 단어를 조심해서

써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투기는 때때로 적절한 관리나, 저축된 기

금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의 신중함을 뜻 할 수 있다. ‘

그는 경고했다.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쓰면, ‘정부는 투기자들을 비난해서는

안된다. 필요한 것은 시장을 억압하는게 아니라, 투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을 갖는 것이다.’

투기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만약 어떤 나라가 건전한 정책

을 가지고 있다면, 이 나라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대답으로부터, IMF의 연구가 아시아 나라들에 가했던 어떤 커다란 영향으

로부터 헤지펀드에 면죄부를 줄 것이라는 게 분명해진다.

98년 4월에 나온, ‘헤지펀드와 금융시장의 다이나믹’ 이라는 제목의 IMF 보고

서는 헤지펀드의 역할 혹은 그들이 야기한 위험을 별 것 아닌 것으로 평가했다.

핵심 결론은 일정 시간 동안 어떤 헤지펀드 하나가 거대하게 존재한다면, 그

것은 똑같은 행동에 참가하는 많은 다른 기관 투자자들(은행, 연금기금, 뮤츄얼

펀드) 등에 의해 축소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위기를 재촉하는 데 있어 헤지펀드가 남다른 역할을 했다는 결론과는

반대된다’

이는 보고서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인데, 헤지펀드의 자본은 ‘다른 기관 투자

자들의 영향력하에 있는 자본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으며’, 그러므로 이 헤

지펀드들은 위기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이 결론은 물론 가장 중요한 점을 축소시킨다, 롱텀사건에서 드러나듯이, 어

떤 헤지펀드가 자신들 자본보다 훨씬 더 많은 막대한 자본을 동원할 수 있는 극

도로 높은 지렛대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보고서는 헤지펀드가 97년 중반에, 타이 바트화에 대해서 상당한 영향력을 획

득하고 있었으나, 다른 투자자들 또한 마찬가지이고, 대부분의 헤지펀드들은 그

러한 지위를 뒤늦게 취득하였다고 한다. 또한 다른 아시아 통화에 대해서도 헤

지펀드가 상당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는 희박하다는 것이다.

보고서가 지적하듯이, 상업은행, 투자은행, 국내투자자들과 같은 다른 기관들

도 위기에 상당한 역할을 하였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헤지펀드의 역할 및 그 이윤 또한 매우 중대한 것이었다. 1997년 8월

비즈니스 위크 보고서에 의하면 1997년 상반기 동안 헤지펀드는 매우 영업실적

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6월에 들어서면서 (6월은 타이 바트화가 위기에 빠져들었으며 다른

통화 또한 공격당하기 시작한 달이다.), 헤지펀드들은 ‘복수의 칼날을 휘두르며

되돌아왔고’, 대부분 종류의 펀드들이 ‘급격한 수익’을 올렸다.

비즈니스 위크는 6월 헤지펀드의 놀라운 영업실적에 핵심적으로 기여한 요인

은 투기적 ‘펀드’들이 타이 바트화 그리고 힘겹게 버티고 있던 다른 아시아통화

– 말레이시아의 링기트 및 필리핀의 페소 – 들을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헤지펀드는 1997년 1월부터 5월까지 평균 10.3%(수수

료를 제외한)의 순수익을 올렸을 뿐이었다. 그러나, 1997년 1월부터 6월까지의

평균 수익률은 19.1%로 껑충 뛰어올랐다.

IMF 보고서 또한 투자기금들에 대한 규제가 다음과 같은 세가지 이유로 정당

화 될 수 있다고 했다. 소비자 보호, 시스템상의 위험 및 시장 통합. 보고서에

의하면, 처음 두가지 이유에 근거한 엄격한 규제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 규제

자(입법자)는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나, 헤지펀드가 특정시장을 조작할 수 있으므로 감독, 규제, 투명성을 강

화할 제한된 조치가 고려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위 보고서는 미국의 보고메

카니즘이 헤지펀드를 보다 투명하게 하기 위해서 다른 나라에도 도입될 수 있다

고 제안하였다.

롱텀펀드 붕괴를 통해 본다면, 이러한 결론은 부적절하며 잘못 도출된 것이

다.

롱텀펀드라는 단 하나의 헤지펀드의 파산직전의 몰락도 미국과 세계금융시스

템을 파멸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따라서 연방은행에 의하여 주도된 특

별대출은 필요하다. 그러므로 보고서의 결론과는 반대로, 헤지펀드에 의하여 야

기되는 금융시스템 붕괴라는 위험 때문에 규제에 대한 필요는 절박하다는 것이

다.시장의 통일성 유지를 확보하기 위한 미국의 규제가 적절하고 도입할만하다

는 주장에 대해서는 롱텀의 붕괴가 미국의 현존 법과 관행이 적절치 않으며 그

로 인하여 헤지펀드 위기가 생겨났다는 점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이 에피소드는 국제금융기관 및 서구 금융당국이, 헤지펀드 및 그들의 지렛대

를 통한 힘, 그들의 시장조작적 역할, 체계적 손해를 야기할 수 있는 잠재력을

부정하는 일종의 신드롬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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