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일부 인터넷 가입자들이 인터넷 사용 요금이 비싸고 속도가 느린데 항의, 13일 하루동안 프랑스텔레콤을 상대로 “파업”을 벌였다.

14일자 르피가로지와 라트리뷘지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텔레콤에서 운영하는 ‘월드넷’ 가입자 5만명중 절반 이상이 ‘인터넷 사용에 불만이 있는 가입자 협회(Adim)’의 주동으로 정오부터 24시간 예정으로 접속을 중단했다.

현재 인터넷 사용 요금은 시간당 8.72-16.70프랑(약 2천6원-3천8백41원).

프랑스텔레콤은 내년부터 밤 10시에서 아침 8시까지는 요금을 50% 할인하고 기업체에 대해서는 요금을 12%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사용자들은 이같은 계획이 실행되더라도 요금이 너무 비싸고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정액제로 월 2백프랑(약 4만6천원)씩 요금을 내면 인터넷을 무제한 접속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가입자들이 늘어나자 일부정치인들도 인터넷 정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랑 파비우스 전총리는 “가장 여유있는 계층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요금의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프랑스에서 인터넷에 접속된 컴퓨터수는 최근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 60만대에 달하나 독일의 1백40만대, 영국의 1백60만대에 비하면 모자라는 것이라고 ‘프랑스 미니텔 멀티미디어연합(Aftel)’이 밝혔다.

또한 프랑스의 인터넷 보급률은 6%로 스웨덴의 27%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며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의 9%보다 뒤지는 것이다.

프랑스정보통신협회(AFTEL)는 프랑스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이유로 1천4백만명이 이미 프랑스 고유의 정보서비스 시스템인 미니텔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프랑스에서 인터넷이 일반적으로 미국문화 전파의 수단으로 부정적으로 인식돼 온 데다 경제적인 이유로 프랑스텔레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지 않은 것도 또 다른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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