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북에서는 석탄산업의 운명을 둘러싼 일대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의 석탄산업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광산노련(위원장 김동철) 지도부 부인들이 삭발 농성에 돌입하는가 하면, 16일 연맹이 내린 ‘전조합원 삭발’ 지시에 따라 5,500여 조합원이 삭발을 결의하면서 사북에는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김동철 광산노련 위원장 부인 김복인씨 등 12명의 단위노조 대표자 부인들은 17일 오전 11시 사북 근로복지회관 광장에서 250여 농성 조합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삭발을 단행했다.
또 삭발을 신청한 5,500여 조합원들도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17, 18 양일 중 하루를 택해 사업장별로 삭발을 진행한다. 태백시 장성동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에서는 노조 대의원 50여명이 17일 단식을 해제한 김동철 위원장 등 지도부에 이어 갱내 단식에 돌입한다.
농성장의 연맹 관계자는 “전체 조합원이 삭발을 단행한다는 것은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의미”라면서 “수천 수백 탄광노동자들이 생존을 걸고 싸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당국은 원론적인 얘기만 되풀이하면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17일 까지 광산노련 지도부와 산자부는 연맹의 5가지 요구사항 중 ‘실직 근로자 위로금 지급 연장’에 원칙 합의한 것 말고는 물밑협상에서 그다지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부당국은 사태 악화에도 불구하고 일단 협상 진전에 낙관적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산자부 석탄산업과의 한 관계자는 “노조측의 삭발, 단식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물밑협상을 통해 상당부분 의견접근이 이뤄진 상황이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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