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뭐하고 있는 겁니까? 자기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니까, 검찰과 기획예산위에 질질 끌려다니는 것 아닙니까? …”

30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부 국정감사장. 두번째 질의자로 나선 김문수 의원(한나라당)의 질타가 노동부 대회의실에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지자, 이상룡 장관 등 노동부 고위 관계자들은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의원은 “노동자를 때려잡는 공안대책협의회에 노동부가 노동계 동향문건을 가지고 가서, 강경대책을 유도하도록 한 것 아닙니까”라면서 매섭게 몰아쳤다.

김 의원은 이어 `검찰의 앞잡이 노릇’이라는 원색적인 말까지 써가면서 “앞으로 공안대책협의회 같은 데서 다시 부르면 관계자를 내보내겠느냐”고 이 장관을 다그쳤다. 김 의원의 집요한 추궁에 난감해하던 이 장관은 “노동문제는 이제 별도로 다루기 때문에 갈 필요가 없어졌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어 “노조사무실, 노조간부의 핸드폰과 집, 심지어 그 부인의 처형과 형제들에 대해서까지 현재 무차별적으로 감청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노동자 편이라는 노동부는 뭘했느냐”고 추궁했다.

그는 목소리를 더욱 높여 “장관은 노조 사무실에 대한 감청을 제한해줄 것을 경찰청장·검찰총장·대법원장에게 공문으로 요청할 용의가 있느냐”고 다그쳤다. “합법이냐 불법이냐에 따라 …”라며 이 장관이 말을 흐리자, 김 의원은 “이래 가지고 신노사문화가 정착되겠습니까,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서라도 장관이 나서줄 수 있느냐”고 거듭 물었고, 이 장관은 “(감청이) 노조와 관계되는 일이라면 요청하겠다”고 답해 문제가 일단락됐다.

김경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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