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4시간 파업이 진행된 28일, 전국 10개 지역에서 결의대회가 열렸다. 금속노조 서울지부의 오창 하이텍 본사 앞 집회/안창영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의 한미FTA 저지 4시간 총파업이 진행된 28일, 전국에서 결의대회와 가두투쟁이 전개되는 등 11만여 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금속노조는 지도부 17명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1시부터 현대자동차지부와 기아자동차지부를 포함해 만도, 한진중공업, 타타대우상용차, 한라공조, 케피코, 위니아, KEC 등 157개 사업장 11만705명이 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무더위에 비까지 내린 어제 날씨에도 불구하고 창원중앙체육공원에 5천여 명, 대구 달성군청 앞 1천5백여 명, 천안역 광장 2천여 명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한미FTA 저지를 외치며 집회를 가졌다.
금속 서울지부, 오창 하이텍 앞에서 결의대회
강제진압으로 12명 연행, 2명 부상 입어
한편, 오창 하이텍 본사 앞에서는 금속노조 서울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결의대회를 갖던 도중 연행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 경찰이 마무리집회를 하려던 하이텍 앞 결의대회 참가자들을 연행해 가고 있다./안창영 기자 |
▲ 경찰이 주변 밭으로 달아나는 조합원들까지 따라가 방패로 내리치고 있다. 이날 강제 연행으로 2명이 응급실로 실려갔다./안창영 기자 |
서울지부와 기아자동차지부 등 6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3시부터 오창에서 열린 하이텍알씨디코리아지회 지원집회에서는 조합원들의 면담 요구에 경찰 병력으로 공장 주변을 막고 거부하는 회사측에 대한 규탄이 있었다. 참가자들이 공장 울타리를 넘어뜨리고 하이텍 본사로 진입하려 하자 경찰은 물대포와 소화기를 동원해 이들을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하이텍 본사 직원들이 건물 안에 있던 것으로 보이는 소화기 수십여 대를 경찰에 제공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모든 일정을 마치고 마무리집회를 갖기 위해 다시 집결한 순간, 주변의 경찰들이 갑자기 달려들어 강제 진압을 시도해 기아차지부, 대우자판지회를 포함한 조합원들과 연대단위 등 12명이 청주 흥덕경찰서로 연행되고 2명이 부상을 입어 응급실로 후송됐다. 이에 집회 참가자들의 항의가 흥덕경찰서 앞에서 오늘 새벽까지 이어졌다.
▲ 12명이 연행된 청주 흥덕경찰서 앞에서 새벽까지 항의가 이어졌다./안창영 기자 |
금속노조 6시간 파업이 벌어지는 오늘은 서울 대학로를 비롯해 전국 9개 지역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다. 금속노조는 오늘 파업에 118개 사업장 9만7283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