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의 파업투쟁, 무엇을 남겼나
요구는 분명했으나 결과는 돈과 바꾸다
▶정몽원 지분 20% 사회환원 ▶체이스 지분 10% 무상분배 ▶원상회복 ▶특별성과금 150%라는 4대 요구의 본질을 흐리고 적당히 돈으로 때우려는 사측에 맞서 우리 노동자들은 3월 19일 파업투쟁에 돌입하였다.
정몽원씨 지분권 행사와 경영간섭등 ‘지분투쟁’은 결코 끝나지 않았으나 노동조합의 설명회와 파업철회로 일단 마무리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분 및 성과급’ 투쟁은 주요한 몇가지 지점에 대하여 엄중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①요구 관철의 수준이다. ②투쟁의 정당성 확보 및 투쟁의 고양이다. ③사측의 ‘지분투쟁 본질 흐리기’를 얼마나 깼는가이다.
체이스 지분 10% 배분은 노동조합의 경영참가를 의미한다.
연초에 받은 정몽원씨의 경영복귀 반대에 대한 확약서와 2000년 6월부터 시행중인 해고자 주택융자금 문제를 제외하고 사측의 최종 제시안을 보자.
노조 요구의 핵심인 지분 20%의 사회환원과 체이스 10%의 무상분배에 정몽원씨와 사측은 각각 30억과 25억의 돈으로 ‘지분권 행사를 포기할 수도 줄 수도 없다.’는 입장을 관철시켰다. 그렇다면 정씨와 사측은 왜 그렇게 지분을 지키려 했을까? 라는 의문이 남는다. 사측의 주장대로 주식의 위험도 때문에 일시금을 제시한 것은 아닐 것이다. 답은 간단하다. 정씨는 20% 지분권 행사, 즉 대주주로서의 권한을 절대 포기할 수 없었을 것이고 사측을 비롯한 정씨 체이스 측은 체이스 지분 10% 배분이 갖는 의미를 정확히 알았던 것이다.
체이스 지분 10% 배분은 무상이든 유상이든 이를 통한 노동조합의 경영참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자. 유상이든 무상이든 체이스 지분 10%를 배분했다고 치자. 배분 후 상장시까지 또는 상장이후에도 노동조합이 조합원의 주식권한을 위임받아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면 사측은 얼마나 황당할 것인가? 이사회 자료를 비롯해 경영의 모든 자료를 열람하고자 할 때를 사측은 가장 겁냈던 것이다. 그렇기에 정몽원씨와 사측은 ‘고양이 쥐 생각’하는 주식위험도 따위를 들먹이며 돈으로 때우려고 했던 거다. 사측은 ‘유무상을 막론하고 신회사 지분과 관련하여 재론하지 않는다’는 합의서 문구를 강력히 요구할게 분명하다.
특별상여금 올해 임금인상과 무관해야 한다.
3월 22일자 노무소식에 따르면 사측은 ‘특별상여금 관련… 생산장려금 명목으로… 올해 임금인상 재원으로 반영되어야 한다’고 적고 있다. 그러나 사측이 최종 제시한 100만원의 생산장려금에 대하여 ‘철의 노동자 24호'(3/23일자)에는 이와 관련한 언급이 없다. 따라서 사측이 올해 임금인상 재원으로 반영한다는 입장을 철회한 것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다.
‘현장신문’은 사측의 입장이 철회된 것으로 믿고 싶다. 사측은 최종합의서 작성시 ‘올해 임금인상 재원으로 반영’ 따위의 문구를 끼워 넣고자 시도하지 않길 바란다.
또 사측은 브이디오한라, 캄코, 한라공조등이 지난 연말과 연초에 100만원을 내외의 성과금을 지급하였음을 상기하고 온갖 생색을 다 내며 ‘생산독려’ 따위 생각을 말길 바란다.
과거 4,500 조합원이 1조 3천의 매출에서 2,100조합원이 1조 가까운 매출을 달성한 성과를 생각하면 특별성과급 150% 요구에 100%도 안되는 100만원으로 때운 것을 감사히 여겨야지 현장통제 강화, 올해 임금인상과 연동 따위는 생각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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