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북부에서 벌어지는 아마하라 지역 반군 파노(Fano)와 연방정부 간의 내전은 2018년 이후 정치 전환의 실패, 티그라이 전쟁의 여파, 형식적인 평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 연방정부의 정치적 배제와 지역 특수부대 해체는 아마하라 민심의 불신을 키웠고, 이로 인해 파노는 점점 더 대중적 지지를 얻으며 무장 반란으로 나아가고 있다. 정부의 군사적 진압과 분열 전략 중심의 평화 시도는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포괄적이고 다자적인 협상과 아마하라 지역의 구조적 불만 해소가 필요하다.
가자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집단학살과 미국의 방조뿐 아니라, 민간인 보호에 실패하고 억압적으로 군림해온 하마스의 통치에도 분노하며 거리로 나섰다. 시위대는 하마스의 무책임한 저항 방식과 인질 전술이 가자에 더 큰 재앙을 불러왔음을 지적하며, 하마스 축출을 외쳤고 이에 대해 하마스는 강경 탄압으로 대응했다. 이번 시위는 가자 주민들의 생존권과 정치적 미래에 대한 자율적 목소리이며, 파괴된 삶을 재건하고 식민주의적 억압을 넘어서려는 새로운 정치적 기획의 시발점이다.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비공식 시그널 채팅에서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논의한 내용이 유출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 태만이 드러났고, 이는 후티에게 정보를 제공해 민간인의 위협을 키우고 있다. 특히 후티는 이 대화를 자신들 내부에 미국의 첩자가 있다고 해석해 강제징집, 납치, 처형 등을 정당화할 명분으로 삼고 있으며, 이미 인권 탄압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정보 공개는 서방의 안보만을 우선시하고 예멘 민간인의 생명과 자유를 뒷전으로 미루는 기존의 지정학적 관행을 반복하며, 후티의 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모잠비크는 독립 50주년을 앞두고, 자유를 쟁취한 정권이 권위주의와 부패로 대중의 지지를 잃으며 정치·사회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대선 이후 선거 부정 의혹과 격렬한 시위, 대규모 경찰 탄압이 이어지며 야당 지도자 몬들라네는 자칭 ‘대통령’을 선언하고 ‘평행 정부’를 구성했다. 이는 단지 모잠비크만의 문제가 아니라, 해방 정권이 집권을 지속해온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두 번째 해방’ 요구와 정치 변화의 흐름을 반영한다.
이스탄불 시장 에크렘 이마모을루가 '나일론 인보이스'라는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혐의로 체포되며 정치적 탄압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튀르키예 내 이 관행은 비공식 경제 속에서 일상처럼 자리 잡았지만, 법 적용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부패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법의 자의적 집행이며, 이는 튀르키예의 민주주의와 사법 신뢰를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
아사드 정권의 붕괴 이후에도 많은 시리아 난민들은 귀환을 주저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난, 불안정한 치안, 붕괴된 인프라와 같은 현실적 제약 때문이다. 난민 수용국인 요르단, 레바논, 터키는 난민의 법적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있으며, 귀환 시 재입국을 금지하는 등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어 있다. 시리아의 안정적 복구와 난민의 안전하고 자발적인 귀환을 위해 국제 사회의 인도적 지원과 정치적 의지가 필수적이다.
영국 정부는 2016년 10월 8일 예멘 사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연합군이 장례식장을 공습해 155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부상한 ‘그레이트 홀 학살’ 이후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무기 수출을 계속했다. 당시 외교부 내부에서는 국제인도법(IHL) 위반 가능성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일부 고위 관리들은 수출 중단이 필요하다고 권고했지만, 정부는 이를 묵살하고 법적 기준을 우회해 수출을 지속했다.
블랙록과 세계 최대 해운사 MSC는 홍콩 허치슨이 보유한 43개 항만을 228억 달러에 인수하며 중동, 파나마, 지중해 지역 항만 통제권을 확보했다. 이 거래는 미국의 대중국 공급망 견제 전략과 맞물려 UAE의 국영 항만 운영사 DP월드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MSC는 오만, 이라크, 이집트 등 전략적 거점에 위치한 항만을 확보하며 자사 물류 네트워크 강화에 성공했고, 블랙록은 미국의 지정학적 이해와 자산 투자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은 이집트가 트럼프의 가자지구 인구 일부 수용 계획을 거부할 경우 경제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UAE를 통해 전달했다. 이집트 정부는 팔레스타인인의 강제이주를 단호히 반대하며, 국가안보와 팔레스타인 권리를 이유로 해당 제안을 거듭 부인했다. 이집트는 가자지구 재건 및 단계적 휴전 회복을 포함한 새로운 중재안을 제시했으며, 미국과 하마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이스라엘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큐멘터리 'No Other Land'의 팔레스타인 공동감독 함단 발랄이 서안지구 수스야 마을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폭행을 당한 뒤 부상 상태로 이스라엘군(IDF)에 체포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는 구급차 안에서 연행됐고, 변호인에 따르면 구금 중에도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발랄은 하루 만에 두 명의 팔레스타인인과 함께 석방됐으나, 이번 사건은 그와 그의 공동감독들이 영화 공개 이후 지속적으로 표적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