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노동절에 민주노총은 수도권 집중 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당일 오전 11시부터 대학로 주변에서 각 산별 결의대회를 연 이후 오후 2시부터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강원) 집중 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대회 후에는 서울시청 광장까지 행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영호남권 조합원들은 창원에서 열리는 통일대회에 집중하고, 나머지 지역본부 등은 지역별 실정에 맞게 노동자대회를 개최하라는 지침이다.
▲ 지난 19일 열린 민주노총 40차 임시대의원대회 회의장에 놓여진 피켓/참세상 자료사진 |
올해 노동자대회 주요 기조는 △한미FTA 무효화투쟁전선 강화를 위한 대중투쟁 전개 △산별임단투 승리 결의 △대선승리와 노동자 정치세력화투쟁 선언 △특수고용 노동3권 쟁취, 비정규법 무효투쟁 결의 △특수고용 노동3권 쟁취, 비정규법 무효투쟁 결의 △산재법 개악저지, 국민연금법 개악저지 결의 등이다.
매년 5월과 11월 두 차례의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개최하는 민주노총의 관례상 올해 노동자대회의 참가 규모와 행사는 다소 축소된 느낌이 없지 않다. 비정규법과 관련해 '폐기투쟁'의 요구가 현장에서 빗발치고, 최근 노동계를 경악케 한 비정규법 '시행령'이 폭로된 정세로 볼 때 더욱 그렇다.
노동절 기념 노동자대회는 단병호 위원장 시절인 2003년 전국 집중으로 치러낸 이래 2004년 이수호 위원장 시절부터 쭉 전국동시다발로 진행돼 왔다. 그나마 매년 열리던 4.30 투쟁문화제 및 결의대회도 2005년까지는 꾸준히 열렸으나 지난해 조준호 위원장 임기에는 사라졌다.
반면 창원에서 열리는 남북노동자통일대회는 한 달 전부터 착실히 준비돼 왔다.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3박 4일 동안 개최되는 통일대회는 29일 북녘노동자 환영식을 시작으로,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열사묘역 방문, 환영 및 환송 오찬과 만찬, 남북노동자 통일축구경기 등 일정이 빼곡하다.
[출처: 민주노총] |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통일대회를 위해 공동으로 '행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별도의 상황실을 두는 한편, 목표 인원인 3만 명 조직, 6.15 실천단 500명 조직, 대국민 홍보선전, 행사장 섭외, 통일축구 대표단 선발 등 한 달간 숨가쁘게 행사를 준비했다.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는 1999년 '통일염원남북노동자축구대회'로 시작돼 그동안 북에서 개최돼왔으며, 올해로 세 번째 열린다. 처음으로 남쪽에서 열리는 이번 통일대회에는 북측에서 6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당초 울산이 개최지로 검토되다가 "한국노총과 공동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입장으로 창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