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주년 노동절, 노동자대회와 통일대회

수도권은 대학로, 영호남권은 창원으로

제117주년 세계노동절기념 노동자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노총은 올해 노동절에 노동자대회뿐만 아니라 한국노총과 함께 개최하는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까지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117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노동절에 민주노총은 수도권 집중 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당일 오전 11시부터 대학로 주변에서 각 산별 결의대회를 연 이후 오후 2시부터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강원) 집중 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대회 후에는 서울시청 광장까지 행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영호남권 조합원들은 창원에서 열리는 통일대회에 집중하고, 나머지 지역본부 등은 지역별 실정에 맞게 노동자대회를 개최하라는 지침이다.

  지난 19일 열린 민주노총 40차 임시대의원대회 회의장에 놓여진 피켓/참세상 자료사진

올해 노동자대회 주요 기조는 △한미FTA 무효화투쟁전선 강화를 위한 대중투쟁 전개 △산별임단투 승리 결의 △대선승리와 노동자 정치세력화투쟁 선언 △특수고용 노동3권 쟁취, 비정규법 무효투쟁 결의 △특수고용 노동3권 쟁취, 비정규법 무효투쟁 결의 △산재법 개악저지, 국민연금법 개악저지 결의 등이다.

매년 5월과 11월 두 차례의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개최하는 민주노총의 관례상 올해 노동자대회의 참가 규모와 행사는 다소 축소된 느낌이 없지 않다. 비정규법과 관련해 '폐기투쟁'의 요구가 현장에서 빗발치고, 최근 노동계를 경악케 한 비정규법 '시행령'이 폭로된 정세로 볼 때 더욱 그렇다.

노동절 기념 노동자대회는 단병호 위원장 시절인 2003년 전국 집중으로 치러낸 이래 2004년 이수호 위원장 시절부터 쭉 전국동시다발로 진행돼 왔다. 그나마 매년 열리던 4.30 투쟁문화제 및 결의대회도 2005년까지는 꾸준히 열렸으나 지난해 조준호 위원장 임기에는 사라졌다.

반면 창원에서 열리는 남북노동자통일대회는 한 달 전부터 착실히 준비돼 왔다.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3박 4일 동안 개최되는 통일대회는 29일 북녘노동자 환영식을 시작으로,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열사묘역 방문, 환영 및 환송 오찬과 만찬, 남북노동자 통일축구경기 등 일정이 빼곡하다.

[출처: 민주노총]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통일대회를 위해 공동으로 '행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별도의 상황실을 두는 한편, 목표 인원인 3만 명 조직, 6.15 실천단 500명 조직, 대국민 홍보선전, 행사장 섭외, 통일축구 대표단 선발 등 한 달간 숨가쁘게 행사를 준비했다.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는 1999년 '통일염원남북노동자축구대회'로 시작돼 그동안 북에서 개최돼왔으며, 올해로 세 번째 열린다. 처음으로 남쪽에서 열리는 이번 통일대회에는 북측에서 6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당초 울산이 개최지로 검토되다가 "한국노총과 공동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입장으로 창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