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조, “자정까지만 교섭”

서울메트로 노사 교섭 계속, 조합원들 파업전야제 마무리

서울메트로 노사가 교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하철노조는 오늘(19일) 자정까지로 교섭 시한을 못 박고 교섭에 임하고 있다. 자정까지 합의안을 만들지 못하면 노조 측은 교섭을 중단하고 바로 파업 준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노사가 교섭장에 앉았다.

서울 용답동 교육문화센터에서 오후 4시부터 교섭을 벌이고 있는 서울메트로 노사는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후 9시 10분 경 다시 정회를 선언한 노사는 오후 11시부터 다시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교섭 정회 직후 사측은 이미 진행된 외주위탁 부분에 대해 노조 측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영후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은 “될 수 있으면 최대한 합의점을 만들려 한다”라며 사측의 발언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하지만 단체협약과 관련해 사측이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노조 측은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영후 위원장은 "선출직 간부에 대한 인사이동 문제는 노조활동을 침해할 수 있기에 물러설 수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 군자차량기지에서 진행된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전야제는 2천 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여 한 가운데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되었으며, 10시 20분 경 마무리 되었다.

  서울지하철노조가 파업전야제를 열었다.

이 곳에서 김영후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은 “교섭을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제 화룡점정을 할 때”라고 밝혔다. 김영후 위원장은 “참아온 만큼 성과가 있어야 하며,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조합원들에게 약속했다.

이어 10시 10분, 김영후 위원장은 투쟁지침을 발표했다. 내용은 “자정 이후 교섭이 결렬되고 파업이 선언 될 시 필수근무자를 제외한 전 조합원은 내일(20일) 오전 10시 30분 본사 앞마당에서 진행될 파업출정식에 전원 집결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사측이 내일 04시로 비상대기근무를 명령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김영후 위원장은 “필수근무 대상자는 사측의 부당 비상 소집지침을 거부하고 주간 근무자는 09시, 야간 근무자는 18시 시업 시간에 따라 근무에 임할 것”을 조합원들에게 지시했다.



투쟁지침을 받은 조합원들은 일단 파업전야제를 마무리 하고, 내일 다시 모일 것을 약속하고 흩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