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경쟁의 초점이 코인 자체보다 이를 유통·정산하는 결제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 유럽의 미카(MiCA) 규정과 미국의 지니어스법(Genius Act) 시행 이후, 구글(GCUL), 서클(Arc), AWS 등은 규제에 부합하는 민간 디지털 결제·정산 플랫폼 구축에 나섰으며, 이는 결제·청산·최종결제를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하려는 시도다. 유럽은 디지털 유로 추진으로 민간 투자 유인이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는 반면, 미국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이 불확실해 민간 인프라 확대 여지가 크다는 차이가 있다. 아마존·월마트도 자체 스테이블코인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나, 대규모 소매 결제를 처리할 규제 적합 인프라 확보가 선결 과제로 지적된다.
엣지 AI는 사물인터넷(IoT) 기기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중앙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데이터가 발생하는 현장(엣지) 근처에서 직접 인공지능 모델을 실행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응답 지연을 줄이고,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아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다만 엣지 환경은 연산·메모리 자원이 제한적이어서 모델 경량화, 분할 연산(split computing),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등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며, 유럽에서는 IoT-엣지-클라우드를 아우르는 자원 배분과 AI 서비스화를 목표로 한 연구(예: PANDORA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독일 나치의 부상 과정을 연구한 역사학자는 극우·네오나치 집회에 맞서 물리적 충돌로 대응하는 전략이 오히려 극우 세력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1920년대 베를린 ‘레드 베딩’에서 벌어진 나치와 반파시스트의 폭력적 충돌은 나치가 자신들을 ‘좌파 폭력의 피해자’로 포장하고 치안 강화를 명분으로 권력을 확대하는 데 활용됐다. 오늘날에도 극우는 의도적으로 충돌을 유도해 혼란과 공포를 부각시키려 하며,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직접 대치 대신 거리두기 집회나 대안 행사 등 비폭력적이고 전략적인 방식으로 대응해야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미국의 압박으로 올봄 우크라이나에서 대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재출마 여부와 경쟁 구도가 주목받고 있다. 젤렌스키는 여전히 일정 수준의 지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반부패 기관 통제 논란과 에너지 부문 비리 의혹 등으로 신뢰도가 하락했으며, 전 총사령관 발레리 잘루즈니가 유력한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된다. 이 밖에 키릴로 부다노우, 페트로 포로셴코, 율리아 티모셴코 등도 후보로 언급되지만, 전시 상황에서의 선거는 헌법 개정, 해외 피란민 투표, 러시아의 정보전 개입 가능성 등 복합적 위험을 안고 있어, 선거가 실시될 경우 정치적 분열을 심화시켜 러시아에 전략적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러시아의 ‘루치(Luch)/올림프’ 위성 2기가 유럽 통신위성에 수 킬로미터까지 근접해 장기간 동행하며 신호를 가로채는 방식으로 감청 활동을 벌여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위성들은 표면상 점검·접근 기동(RPO) 기술을 활용하지만, 실제로는 목표 위성과 지상국 사이에 위치해 군 통신을 포함한 신호정보(SIGINT)를 수집하고, 나아가 위성 제어용 업링크 신호까지 파악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 감시를 넘어 향후 위성 교란·무력화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협으로 보고, 유럽이 투명성 제고와 함께 자체 대응·자위적 우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세계 최대 저주파 전파망원경 어레이 LOFAR가 수행한 ‘LoTSS-DR3’ 전파 탐사를 통해 초대질량 블랙홀의 제트, 초신성 폭발, 은하 충돌 등 1,370만 개에 달하는 강력한 우주 천체와 현상이 확인됐다. 가시광이 아닌 전파 관측을 통해 활동은하핵(AGN)에서 분출되는 거대 제트와 은하 진화의 관계, 별 생성률, 은하단 내 충격파와 자기장 구조, 우리은하의 자기장 지도까지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연구진은 향후 성능이 향상된 LOFAR 2.0을 통해 더 빠른 탐사와 고해상도 데이터를 확보해 전파 우주 연구를 한층 확장할 계획이다.
그동안 아프리카 군대는 중국·러시아·미국·터키·프랑스 등 외국산 무기에 의존해 왔지만, 유지·보수 문제와 비용 부담, 운용 역량 부족으로 실효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자국 방위산업 육성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모로코, 케냐, 남아공 등은 드론, 사이버전, 위성, 3D 프린팅 부품 등 비교적 저비용·이중용도 기술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공동 생산을 확대하며 ‘안보 소비자’에서 ‘생산자’로의 전환을 모색 중이다. 다만 첨단 미사일·전투기·반도체 등 고급 무기체계에서는 당분간 대외 의존이 불가피하며, 방산 자립이 부패·인권 침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인력·규제 역량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농업·산림·토지이용(AFOLU) 부문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20% 이상을 차지하지만, EU를 비롯한 국제 기후정책에서 전략적 조정과 효과 평가가 부족한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연구에 따르면 탄소세나 배출권거래제 같은 시장 기반 정책은 감축 효과가 제한적인 반면, 보호구역 지정, 산림관리 프로그램,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등 비시장적·규제 기반 정책이 최대 50~60%까지 더 큰 감축 효과를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EU 공동농업정책(CAP) 예산의 대부분은 소득보전과 시장조치에 투입되고 환경·생물다양성 분야는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을 배정받는 등, 실제 재정 배분은 기후 목표와 불일치한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강력하고 구속력 있는 정책과 재정 우선순위 전환 없이는 유럽의 기후·환경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급증한 저궤도 위성 발사와 조기 폐기(대기권 재진입 소각) 관행이 기후와 오존층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특히 스페이스X가 AI 데이터센터용으로 100만 기 추가 발사를 신청하는 등 초대형 군집이 현실화될 경우, 로켓 발사 배출과 위성 연소 과정에서 생성되는 알루미나 등 미세입자가 대기 상층에 축적돼 오존 파괴와 기후 교란을 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재진입 잔해의 지상 낙하 위험과 궤도 충돌 연쇄(케슬러 신드롬) 가능성, 밤하늘 관측권 침해 등 문제도 커지고 있어, 연구진은 위성 수명주기 전반을 고려한 국제적 규제와 ‘대기 수용 한계’ 설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5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 국민 다수는 여전히 전쟁 지속이나 확대에 조건부 지지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러한 ‘푸틴 합의’는 겉보기만큼 견고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높은 지지율은 애국주의 선전, 여론조사의 한계, 정치적 보복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전쟁 비용을 은폐하려는 정부 전략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며, 실제로는 많은 시민이 정치적 논의를 회피하는 ‘내적 망명’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자발적 입대가 저조하고 금전적 유인과 강제 동원이 의존되는 현실, 대중문화에서 군국주의보다 개인적·비정치적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현상 등은 열성적 지지가 제한적임을 시사하며, 전쟁의 비용이 일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현재의 암묵적 지지 기반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