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학생들은 부패한 권위주의 정권과 외국 자본에 국가 자산을 넘기는 정부에 맞서 대규모 비폭력 저항을 조직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정치뿐 아니라 세계적 권위주의 흐름에 대한 도전이다. 이 운동은 EU나 미국, 러시아 등 어느 강대국에도 기대지 않으며, 직접 민주주의와 연대를 바탕으로 자율적이고 조직적인 저항을 전개하고 있다. 국제 사회의 침묵 속에 고립된 이들은, 성공한다면 1968년 이후 가장 중요한 학생운동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며, 진정한 체제 전환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다.
민주주의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작동한 경험은 시민들에게 위험이 없다는 착각을 심어주며, 독재로의 점진적 전환을 감지하지 못하게 만든다. 행동과학은 사람들의 위험 인식이 개인적 경험에 좌우되며, 드물게 일어나는 사건은 과소평가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선 독재 정권 체험자들의 증언이나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간접 경험을 제공하고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WTO 중심의 다자간 자유무역 체제는 지정학적 긴장과 안보 우선 정책 속에 약화되었으며, 각국은 공급망 보호와 자국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안보 중심의 통상 정책은 유럽연합-메르코수르 협정이나 ‘기후 클럽’처럼 소규모 지역 동맹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다자주의의 쇠퇴는 위기가 아니라 전환이며, WTO는 유연한 소다자 협정을 통한 협력 촉진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커티스 야빈은 민주주의를 비효율적인 체제로 규정하고, 기업처럼 운영되는 군주제 국가 ‘네오카메랄리즘’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신우파 사상가다. 그의 사상은 권위주의적 질서와 효율을 중심에 두며, 엘리트 통치를 옹호하고 대중 민주주의와 보수주의 모두를 비판한다. 이른바 ‘어두운 계몽(Dark Enlightenment)’으로 불리는 그의 네오리액셔너리즘은 기술 엘리트 및 신자유주의적 독재에 기반한 새로운 정치 모델로 트럼프 행정부와도 연결된다.
극우 세력은 고대 로마를 미화해 권위주의와 남성 중심적 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하며, 디지털 공간에서 이를 밈과 이미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등은 로마의 쇠퇴를 현재 미국과 연결 지으며 보수적 세계관을 강화하는 도구로 삼고 있다. 이 같은 역사 왜곡은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수단이며, 고대 로마의 실제 복합성과 다양성을 왜곡하는 편향된 재해석에 불과하다.
현재 유통되는 돈의 대부분은 민간 은행이 이자를 붙인 부채 형태로 창조하며, 이 구조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강요하고 부채와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이러한 시스템은 기후 위기를 악화시키는 오염 산업에 자금을 집중시키며, 장기적인 환경 정책을 실행하기 어렵게 만든다. 중앙은행이 이자 없는 ‘주권화폐’를 발행하고 민간은행은 중개만 맡는 방식의 화폐 개혁은,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금융 시스템의 대안이 될 수 있다.
2025년 4월 총선을 앞둔 캐나다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압박은 주요 외교 현안이지만, 유권자들의 투표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외교 정책이 선거 쟁점으로 작동하려면 정당 간 뚜렷한 입장 차이와 유권자의 관심이 필요하지만, 현재 주요 정당은 트럼프 대응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결국 대부분의 캐나다 유권자들은 외교보다 감정적·국내 이슈 중심으로 투표할 가능성이 크며, 외교는 선거 결과를 좌우하기보다는 배경 요소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의 전방위적 관세 정책에 반발해 세계 각국에서 미국 제품에 대한 소비자 보이콧이 확산되고 있으며, 테슬라는 그 대표적 타깃으로 매출과 주가 모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보이콧은 시민들이 외국 정부 정책에 항의할 수 있는 ‘정치적 소비주의’의 일환이며, 기업과 정치가 밀접하게 얽힌 트럼프 2기 체제에서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소비자 행동은 때때로 기업 변화를 이끌어낸 전례가 있으며, 이번 보이콧도 기업과 정부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슬람국가 소말리아 지부는 2015년 알샤바브(al-Shabaab)에서 분리되어 푼트랜드를 거점으로 성장했으며, 밀수·해적 활동과 결합해 자금력을 키웠다. 수장 무민(Sheikh Abdulqader Muumin)은 IS로부터 국제적 지위와 자금을 받아 동아프리카 내 주요 조직으로 부상했지만, 규모나 영향력은 과장된 면이 크다. 2025년 1~3월 푼트랜드 당국과 미국·UAE의 공습으로 주요 거점을 잃고 큰 타격을 입었지만, 조직은 완전히 소탕되지 않았고 일부 생존자들은 여전히 활동 중이다.
젤렌스키는 트럼프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의 평화 제안을 전폭 지지하며, 우호적인 관계 회복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푸틴의 비합리적인 요구를 부각시키고, 휴전을 원하는 합리적 협상 당사자로서 우크라이나를 부각시켰다. 젤렌스키의 전략은 트럼프의 칭찬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미국의 군사적 지원을 유지하고, 협상의 주도권을 푸틴에서 되찾는 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