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가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를 만나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하면서, 인도가 전통적으로 유지해 온 반식민·친팔레스타인 외교 노선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인도는 과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인정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지지했지만, 최근에는 가자지구 집단학살과 서안지구 점령 문제에 침묵하거나 유엔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하며 이스라엘과의 군사·경제 협력을 확대해 왔다. 야당과 시민사회는 이를 인도의 반제국주의 유산에 대한 배신이라고 규정하며, 모디 정부가 시온주의 노선을 공개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케냐 공산당 마르크스주의–케냐(CPM-K)는 사무총장 부커 응게사 오몰레(Booker Ngesa Omole)를 경찰이 이시올로(Isiolo)에서 강제로 연행해 폭행하고 믈롤롱고 경찰서(Mlolongo Police Station)에 불법 구금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당은 오몰레가 치아가 부러지고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심각한 폭행을 당했으며 변호인·의료 접근도 제한받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사건을 좌파와 노동운동을 위축시키려는 국가적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경찰서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노동자·청년·인권단체 등에 연대를 촉구하면서 정치적 탄압 중단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án) 총리가 ‘기독교 국가’ 담론과 반이민·반EU 메시지로 지지층을 결집해 왔지만, 부패 스캔들과 아동 성범죄 사면 파문 이후 페테르 마자르(Peter Magyar)가 이끄는 티서(Tisza)당이 급부상하며 처음으로 정권 교체 가능성이 현실화됐다. 마자르는 반이민 기조는 일부 유지하되 과두적 부패 구조를 비판하고 EU·NATO 잔류와 유럽 통합 강화를 내세우며 젊은 층과 도시 유권자, 지방 주민까지 조직화하고 있다. 4월 총선은 러시아에 우호적인 ‘기독교 민족국가’ 노선과 친유럽·반부패 개혁 노선 사이의 선택이 될 전망이며, 헝가리 유권자들이 오르반 체제 이후 처음으로 실질적 대안을 마주하게 됐다고 분석한다.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가 스위스 제네바(Geneva)에 도착해 오만의 중재로 미국과 3차 간접 핵 협상에 나서는 가운데, 미국은 이란의 석유 거래와 무기 프로그램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고 중동에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대거 배치하며 압박을 강화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는 이란이 핵무기 재건을 시도한다고 주장하며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고,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평화적 핵 이용 권리와 제재 해제 보장을 요구했다. 우라늄 농축과 탄도미사일, 역내 활동을 둘러싼 입장 차가 여전한 가운데, 양측은 외교적 해결 의지를 밝히면서도 상호 보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볼리비아는 로드리고 파스(Rodrigo Paz)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활동을 18년 만에 다시 허용하며 외교 관계를 정상화했고, 국경 단속과 마약 밀매 조직 해체를 위한 공조를 시작했다. 이는 2008년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 전 대통령이 미국의 내정 간섭을 이유로 DEA를 추방하고 협력을 중단한 조치를 뒤집는 결정으로, 경제 위기 속에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투자 유치와 산업 현대화를 추진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가 중남미에서 군사적 수단을 동원한 강경한 ‘마약과의 전쟁’을 확대하면서 인권 침해와 주권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어, 향후 DEA 활동 범위와 국내 정치적 반발이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이란 테헤란(Tehran)과 이스파한, 마슈하드 등 주요 대학에서 학생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며 최소 10개 이상 대학으로 확산됐고, 학생들은 “여성, 생명, 자유”, “독재자에게 죽음을” 같은 구호를 외치며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Ayatollah Ali Khamenei)를 비판했다. 당국은 캠퍼스에 바시지(Basij) 민병대와 무장 경찰을 배치하고 최루가스와 후추 스프레이로 시위를 진압했으며, 아미르카비르 공대는 가담 학생들을 엄정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1월 유혈 진압으로 수천 명이 사망한 데 대한 추모와 분노가 시위의 배경으로 작용했고, 인권단체는 정부 발표보다 훨씬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 이후 국제적 비난과 무기 박람회 축소에도 불구하고 무기 수출액을 크게 늘렸고, 특히 유럽 국가들이 주요 구매자로 나섰다. 여러 나라가 무기 금수를 선언했지만 자회사 설립이나 유럽 현지 합작사를 통해 이스라엘 무기를 우회적으로 계속 구매하며, 방산 거래는 공개 전시 대신 ‘보이지 않는 경로’로 이루어지고 있다. 결국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를 멈추려면 단순히 이스라엘에서 직접 구매하지 않는 수준이 아니라, 해당 무기 체계 자체의 구매와 군산복합체 전반에 대한 구조적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블라디미르 보르툰은 폴 하이데만의 『Rogue Elephant』를 검토하며, 트럼프주의를 단순한 개인주의적·혼란적 현상으로 보는 주류 해석을 비판한다. 그는 트럼프의 부상이 ‘러스트벨트 유권자들의 반란’만이 아니라, 분열된 미국 자본가계급 내부의 재편과 특정 자본 분파들의 결집에 기반했다고 주장한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기업의 정당”이었지만, 신자유주의 이후 자본 내부의 균열이 심화되면서 제조업 일부, 추출산업, 사모펀드, 암호화폐 자본, 그리고 신흥 테크-군사 복합체 등이 새로운 권력 블록을 형성해 트럼프주의를 떠받쳤다. 특히 이 블록은 권위주의적 신자유주의와 공세적 제국주의를 결합한 정책 노선을 지지하며, 이는 단순한 ‘혼란’이 아니라 특정 계급적 이해관계를 반영한다. 글은 트럼프주의를 이해하려면 유권자 분석을 넘어 자본 내부의 경쟁과 동맹, 그리고 국가 권력을 둘러싼 분파적 투쟁을 물질주의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데이비드 하비는 마르크스가 19세기 영국 맨체스터 산업자본주의를 토대로 자본주의의 ‘운동 법칙’을 이론화했지만, 자본을 본질적으로 세계적 체계로 이해했다고 강조한다. 오늘날 자본주의는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중국 선전의 폭스콘,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글로벌 금융과 군산복합체 등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며, 불균등 발전 속에서 서로 다른 노동 조건과 계급 구성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사회주의 전략도 특정 역사적 모델을 고정적으로 모방할 것이 아니라, 각 지역의 물질적 조건과 자본 축적 방식에 대한 구체적 분석에 기초해 새롭게 구성되어야 한다. 하비는 마르크스의 핵심 유산은 특정 결론이 아니라, 생산관계와 물질적 조건에서 출발해 자본의 동학을 파악하는 방법론에 있으며, 오늘날 사회주의 역시 실리콘밸리와 선전, 글로벌 공급망과 금융권력까지 포괄하는 분석 위에서 재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이스라엘 방문은 방산·AI·사이버안보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의 전략적 밀착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인도는 이미 이스라엘 최대 무기 수입국이며, 아이언빔 레이저 무기와 아이언돔 기술 이전 등 첨단 군사협력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와 안보 협력을 강화해온 파키스탄에 전략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스라엘이 구상 중인 ‘동맹 헥사곤’ 구도와 정보 협력 확대 가능성은 파키스탄의 외교·안보 계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파키스탄이 직접적 표적이 되기보다는 역내 세력 재편 속에서 간접적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