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의학 연구는 2차 세계대전 전까지 불안정한 민간 후원에 의존했지만, 전후에는 공적 자금 지원과 함께 NIH를 중심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다양한 기초 연구의 네트워크 효과가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졌고, 이는 공공 연구 투자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러나 최근 정치적 압박과 민영화 요구, NIH 수장의 자격 논란 속에서 미국 생의학 연구의 방향성과 공공성 유지가 중대한 과제로 떠올랐다.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미·러 회담은 표면상 진전을 이뤘지만 공동 성명이 무산되며 실질적 성과 없이 끝났다. 러시아와 미국 간 휴전 조건에 대한 해석 차이와 미국 측의 준비 부족, 우크라이나의 독자적 입장이 협상의 핵심 걸림돌로 드러났다. 미국은 이란과의 갈등을 앞두고 러시아와의 조속한 합의를 노렸으나, 협상은 오히려 더 복잡해지고 지지부진한 상태다.
팔레스타인연대운동(PSC)은 'Don’t Buy Apartheid' 캠페인을 시작하며, 이스라엘산 제품과 코카콜라 불매를 통해 팔레스타인 연대를 실천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이스라엘의 점령과 아파르트헤이드 체제에 공모하는 기업들의 제품을 생활 속에서 거부함으로써, 대중이 직접 저항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한다. 남아공 반아파르트헤이드 운동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운동은 영국 전역의 지역사회와 상점, 소비자들의 행동을 통해 팔레스타인 해방을 지지하는 대중적 기반을 넓히고자 한다.
러시아는 2014년과 2015년의 민스크 협정이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기만이었으며, 휴전은 단지 우크라이나의 재무장을 위한 시간 벌기였다고 인식하고 있다. 푸틴은 2022년 터키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측의 휴전 제안을 수용했으나, 서방의 압력으로 젤렌스키가 이를 철회하면서 러시아의 불신이 더욱 깊어졌다. 이제 러시아는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휴전 제안을 신뢰하지 않으며, 푸틴이 제시한 조건을 우크라이나가 수용하지 않으면 전장에서 더 강력한 조건을 강요할 방침이다.
자히 잘루아는 파시즘을 인종화된 피해자들의 관점에서 분석하며, 이스라엘의 시오니즘을 파시즘의 일환으로 규정하고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집단학살을 그 증거로 제시한다. 미국 자유주의 정치와 미디어는 BDS와 CRT를 억압하며, 구조적 인종주의와 제국주의에 공모하고 있음을 비판한다. 그는 파시즘의 뿌리를 식민주의와 반흑인주의에서 찾으며, 반파시즘 투쟁은 진정한 반식민주의적, 해방 지향의 보편 정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중일 외교장관은 한반도 평화가 공동의 책임임을 확인하고, 역내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러시아-북한 군사 협력과 미국의 무역 관세, 북핵 위협 등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세 나라는 경제, 기후, 고령화 문제까지 논의하며 실용적 외교와 차기 정상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1950년대 초 소련식 노동보험 제도를 도입했지만, 행정력 부족, 정치운동, 국제정세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기업 내부 복지로 축소되었다. 이 제도는 초기엔 정치적 정당성과 산업화 지원을 위한 수단으로 기능했으며, 문화대혁명 등을 거치며 정치화되고 실질적 사회보험 기능을 상실했다. 결국 노동보험은 사회보험적 성격을 잃고 기업별 자체 복지로 해체되었고, 이는 당시 주변부 국가들이 겪은 보편적 제도 도입의 한계를 보여준다.
필리핀 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재임 중 마약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2만7천여 명을 초법적으로 살해한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넘겨졌다. 미국은 이 기간 동안 필리핀 경찰과 군대에 수억 달러의 군사·치안 지원을 제공하며 두테르테 정권의 인권 탄압을 묵인했다. 두테르테의 후임 마르코스 정부 역시 미국의 안보 동맹국으로서 군사 원조를 계속 수령 중이며, 인권 탄압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레바논 감독 헤이니 스루르의 두 작품, <해방의 시간이 도래했다>와 <레일라와 늑대들>이 50년 만에 복원돼 미국 전역에서 상영되며, 여성 해방과 반제국주의 연대의 메시지를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스루르는 1969년 오만의 해방 운동에 참여해 여성과 남성의 평등 훈련을 목격하고 이를 기록했지만, 여성주의 시선을 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고한다. 레일라와 늑대들은 팔레스타인 연대와 여성의 저항사를 중심에 둔 평화의 다리로, 그녀는 오늘날의 정치적 긴장 속에서도 이 영화를 유대인 커뮤니티와 공유하고 진정한 평화를 위한 대화를 희망한다.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는 AI 기반 전쟁기술 개발을 미국의 새로운 국가정체성과 글로벌 우위 확보 수단으로 제시하며, 정부와 민간의 ‘신형 맨해튼 프로젝트’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기술 맹신, 군산복합체 이익, 시민 통제 약화로 이어지며, 민간을 살리는 원조·공공의료·기후 대응 등 비군사적 위기 해결을 외면하는 위험한 전환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카프와 머스크, 실리콘밸리 군사주의자들의 영향력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정점에 이르렀고, 이들이 주도하는 AI 무기화와 군사 중심 질서 재편은 미국의 ‘목적’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