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총투표를 통해 민주노총 가입을 확정했다. 25~26일 진행된 ‘민주노총 가입을 위한 전 조합원 총투표’에서 선거인수 11만 1163명 중 8만 6019명(투표율 77.38%)이 참여한 가운데 70.38%가 찬성표를 던져 민주노총 가입이 확정되었다.
![]() |
▲ 전국에서 진행된 투표결과가 중앙으로 모여 집계되었다. [출처: 전국공무원노조] |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민주노총 가입에 대해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은 민주노조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표현한 것이며, 민주노총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투쟁에 임할 것이라는 의지의 표현이다”고 의의를 밝혔으며, “민주노총 가입으로 공무원노조 투쟁의 적극적 연대세력을 구축하고, 법외노조로 머무르는 공무원노조의 요구를 받아 안는 상층단위의 교섭이 가능해졌다”며 이후 투쟁과정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14만 명의 조합원을 가지고 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가입으로 전체 조합원 수가 80만 명을 넘어서게 되어 규모면에서 한국노총을 앞지르게 되었다.
민주노총, “민주노조운동 역사의 새로운 혁명”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자신들의 민주노총 가입으로 “민주노총의 투명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며, 민주노총의 정책적 대안 제시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에 대해 27일, 민주노총은 “민주노조운동의 역사상 새로운 혁명이 일어났다”며 성명을 내고 적극 환영했다. 민주노총은 “공무원노조의 가입은 그동안 보수 세력들에 의해 집중적 타격을 받아온 민주노총이 아무리 탄압을 받더라도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대내외적으로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은 공무원노조가 갖고 있는 합리적 의식과 민주노총의 개혁성과 진보성의 결합을 통해 한국사회가 한층 질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3기 지도부 선거, 기호1번 권승복 · 김정수 후보와 기호2번 김영길 · 김원근 후보 결선투표
한편, 총투표와 함께 진행된 3기 지도부 선거는 선거인수 11만 1163명 중 8만 6019명(투표율 77.38%)이 투표해 기호1번 권승복 · 김정수 후보가 35. 83%, 기호2번 김영길 · 김원근 후보가 38.25%, 기호3번 정용천, 왕준연 후보가 23.65%를 획득했다.
이에 후보들 중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2월 2~3일 양일에 걸쳐 1, 2위 득표자인 2번 후보조와 1번 후보조가 결선투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