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현장통제는 유연화 조치의 일상화이며 일상적인 구조조정 과정이다.

2월 11일부터 20일까지 조합원이 참여하는 현장투쟁이 대부분의 공장에서 있었다.

2월 11일 리콜을 외면한 사측의 일방적인 실습생 투입으로 시작된 문막공장의 잔업거부 투쟁에 이어 2월 16일 개선제안제도와 관련한 경주(발레오)공장 투쟁, 관리직 투입으로 인한 익산공장, 전환배치, 생산량 조정이 전면에 걸린 평택공장의 잔업, 특근 거부 투쟁이 주말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번 투쟁은 각 공장별 다른 사안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전환배치’, ‘생산량 조정’ ‘ERP’, ‘TRS’, ‘무결점 운동’이니 하며 ‘있는 노동력을 최대한 쥐어짜려는’ 자본의 현장통제로 발생하였고 생산 과정에 대한 노동조합의 개입, 적정노동, 인력의 문제로 귀결되었다.

흔히 자본의 구조조정 하면 정리해고를 떠올리고 현장통제하면 눈을 부라린 사측의 감시만을 떠올린다. 그러나 자본의 구조조정이 ‘노동의 유연화’ 전략을 골간으로 하고 있슴과 현장통제에 대응하는 투쟁이 결국 생산과정에 대한 개입, 적정노동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을 볼 때 현재 자본이 벌이고 있는 ERP나 발레오생산시스템 추진등 현장통제 시도는 유연화 조치의 일상화이며 일상적인 구조조정이라 할 수 있다.

현장 조직력과 투쟁력은 살아 있었다.

문막에서, 경주, 평택, 익산에서 벌어진 잔업거부 투쟁은 전 조합원의 참여 속에 힘차게 전개되었다. 9·3 투쟁이후, 현장의 침체된 분위기와 투쟁동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기우였슴을 조합원은 투쟁으로 보여주었다.

2000 임투와 현장통제 대응을 분리하지 말아야…

자본의 현장통제가 유연화 조치의 일상화, 일상적인 구조조정이라면 노동조합은 이에 맞서 현장통제 대응 투쟁, 현장투쟁을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2000 임투라는 최대 과제가 앞에 놓여 있어 자칫 현장투쟁을 소홀히 하거나 놓치고 지나갈 우려가 있다. 2000 임투를 준비함에 있어 항상 염두에 놓아야 할 것은 현장투쟁을 그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측은 이미 우리들의 현장투쟁이 갖고 있는 의미를 분명히 알고 있는 듯 하다. 경주, 익산, 평택의 잔업거부 투쟁에 대해 불법 운운하며 일제히 공문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는 사측 스스로 현장투쟁이 위력적이었슴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며 해외자본에 팔리고 분리되어 있어도 자본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공조체계를 갖추고 있슴을 드러낸 것이다.

2000 임투는 노동의 권리를 확장하는 현장투쟁이어야…

인간적인 권리와 의지를 회복하고자 하는 노동자와 ‘최대한 쥐어짜 최대한 이윤’을 내고자 하는 자본이 만나는 공간,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집단적인 힘을 2000 임투를 통해 복원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임금 하나의 문제로 국한하지 않는 보편적 권리로서 ‘노동의 권리’를 확장하고 투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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