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유전적 특성을 선택할 수 있는 아기를 만든다며 ‘디자이너 베이비’ 서비스를 상업화하고 있지만,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광고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술은 주로 IVF와 연계된 고가 서비스로, 상류층만 접근 가능해 유전적 계급화 우려를 낳고 있다. 기술이 더 발전하거나 확산될 경우, 사회적 불평등의 유전적 고착, 윤리적 기준 부재, 그리고 위험한 선별 기준에 대한 논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 정권 교체를 염두에 두고, 미국 대법원에 쿠바 자산 몰수 관련 소송을 지지하며 기업의 과거 자산 환수를 추진하고 있다. 엑손모빌과 Havana Docks Corporation은 각각 쿠바 혁명으로 몰수된 석유 시설과 1904년 만료된 부두 계약을 근거로 손해배상을 요구 중이며, 이는 미국 법을 국외에 적용하려는 전례 없는 시도로 비판받고 있다. 이 소송들은 미국의 외교 정책을 법적 수단으로 무기화한 ‘로우페어(lawfare)’ 전략의 일환으로, 트럼프 시대의 대(對)쿠바 압박 정책과 기업 이익 중심 접근의 상징적 사례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SS)은 이민을 문명 위협으로 규정하며 “무제한 이민 금지”를 역사의 교훈으로 주장하지만, 이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것이다. 아메리카 국가들은 오히려 대부분의 기간 동안 국경을 열어 두었고, 이민을 통해 국가 정체성을 강화해왔다. 오늘날의 국경 폐쇄 정책이야말로 역사적으로 새로운 실험이며, 많은 사회적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이 글의 핵심 주장이다.
2026년 1월 말 미국을 강타한 겨울 폭풍은 북극의 극지 소용돌이(stratospheric polar vortex)와 이례적으로 따뜻한 멕시코만 해수면 온도가 맞물리며 강화되었다. 이 폭풍은 급격한 기온 하강, 강설, 빙우로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입혔고, 대기 상층의 소용돌이가 제트기류와 상호작용해 극심한 한파를 유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후 변화로 전체적으로 지구는 따뜻해지고 있지만, 극지 소용돌이의 불안정성과 해수 온도 상승은 여전히 강력한 겨울 폭풍의 조건이 될 수 있어 앞으로도 이 같은 극한 기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이민 단속 요원에게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Alex Pretti)가 사살된 사건 이후, 미네소타를 비롯한 미국 전역의 노동조합들이 격렬하게 반발하며 대규모 행동에 나섰다. 간호사 노조와 여러 산별 노조는 추모 집회와 파업을 조직하는 한편, 단기 파업을 넘어 전국적 총파업까지 논의하며 ICE 해체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이번 사건을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정치권이 아니라 노동자 대중의 힘으로 ICE를 몰아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프랑스에서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에 대한 지지는 단순히 세대 차이로 설명하기 어렵다. 전 세대에 걸쳐 성소수자, 여성, 소수자에 대한 관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은 가장 진보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2022년 대선에서는 오히려 젊은 세대일수록 RN이나 좌파 후보인 멜랑숑을 지지하는 경향이 높았고, 이는 불만족, 교육 수준, 정치적 거리감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된 결과로 보인다. 세대는 투표 성향의 일부 요인이지만, RN 지지는 결국 교육 수준이 낮고 사회경제적으로 불안정한 계층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최근에는 고령층에서도 RN 지지가 증가하는 추세다.
UN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는 이미 자연이 재충전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담수를 사용하고 있어 ‘물 파산(water bankruptcy)’ 상태에 진입했다. 이는 단순한 물 부족을 넘어 지하수 고갈, 토지 침하, 농업 붕괴, 식량 불안, 이주와 갈등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위기를 의미한다. 특히 농업이 전 세계 물 사용의 약 70%를 차지하는 가운데, 고갈된 수자원은 회복이 어려워지고 있다. 해결을 위해선 물 사용량을 실질 수급에 맞게 조절하고, 습지 보호와 물 효율 개선, 형평성 있는 정책이 시급하다. 물 파산은 위기이자, 지속 가능한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마르크스주의 핵심 개념 중 하나로, 노동계급이 권력을 잡아 계급 없는 사회로 이행하는 과도기를 의미했다. 레닌과 스탈린은 이를 정당화하며 강력한 국가 폭력과 일당 체제를 구축했고, 스페인 내전과 동유럽,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실현됐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서유럽 공산당들은 이 개념에서 점차 거리를 두었고, 1976년 프랑스 공산당은 공식적으로 이를 폐기했다. 결국 이 개념은 민주주의와 양립하기 어려운 억압 체제로 인식되며 역사 속으로 퇴장했다.
미국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9·11 이후 테러 대응을 목적으로 창설된 기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막대한 예산과 권한을 부여받아 이민 단속을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그러나 2026년 1월, ICE와 국경순찰대(USBP) 요원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민 두 명을 잇따라 사살하면서 전국적인 분노와 시위가 촉발됐다. 특히 ICE의 과도하고 폭력적인 단속 방식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며, 그 존재 자체에 대한 해체 요구도 다시금 불붙고 있다. 이러한 사태는 미국 내 이민 정책을 둘러싼 극심한 정치적 분열과, 자유와 안전 사이의 균형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프랑스 국민은 여전히 민주주의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그 실제 운영 방식에는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 약 절반은 ‘불만족한 민주주의자’로, 이는 민주주의를 지지하면서도 그 실행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들이다. 이들은 특히 국민 주권과 사회적 평등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다고 느끼며, 이러한 인식은 극우 정당이나 급진 좌파에 대한 지지 또는 투표 기권으로 이어진다. 결국, 프랑스인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불만은 반민주적 태도가 아니라, 더 참여적이고 정의로운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요구에서 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