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정찰국(NRO)은 4월 16일 미노타우로스 IV 로켓을 이용해 비밀 스파이 위성 NROL-174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했다. 미노타우로스 IV는 폐기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개조한 로켓으로, 이번 임무는 해당 로켓의 2020년 이후 첫 비행이자 2011년 이후 캘리포니아에서의 첫 발사였다. NRO는 위성의 구체적인 목적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임무는 미국 우주군의 실험 및 작전용 발사 프로그램(RSLP)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슬라보예 지젝은 혁명을 유토피아적 해방이 아닌 인간 실존의 고통과 직면하는 과정으로 해석하며, 마인렌더의 비관주의에 기대어 마르크스주의의 환상주의를 비판한다. 이에 맞서 튠크 튀렐은 마르크스주의는 여전히 인간 해방에 대한 낙관주의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지젝은 그 낙관주의가 현실의 고통을 회피하는 도피라고 지적한다. 지젝은 이상주의적 마르크스주의와 서구 불교의 자기 해방 중심적 해석 모두를 비판하며, 혁명은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 현실성과 보편성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983년부터 광저우는 국유·집체·외자기업 및 임시공 노동자를 대상으로 분산된 연금제도를 점진적으로 도입해왔다. 1993년부터는 중앙정부의 지침에 따라 기존 제도를 통합하고, ‘4개 통일’을 통해 기금 관리와 급여 지급 방식의 일원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개혁 이후에도 연금제도의 적용 범위는 제한적이었고, 비공유제 기업 종사자와 외지 노동자는 제도 밖에 머물렀다.
중국의 연금 개혁은 국유기업 중심의 복지체계를 지방정부 책임으로 전환했지만, 지방정부는 연금 관리권을 고수하며 중앙의 통합 시도에 저항했다. 정보 비대칭, 관리 권한의 중첩, 구조적 재정 압박 속에서 지방정부는 사회 안정 유지를 위해 연금 지급을 우선시했고, 이는 중앙의 개입을 촉진했다. 개혁 이후 연금 체계는 분산성과 불균형이 심화되었으며, 이는 국가역량에 대한 평가에서 단순한 성공/실패 이분법을 넘는 복합적 분석을 요구한다.
3월 26~27일 브뤼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연대회의는 전 세계 200여 명의 활동가와 정치인들이 모여 푸틴–트럼프의 분할 협상 가능성에 맞서 우크라이나의 민족적·사회적 권리를 지지하고자 조직되었다. 회의에서는 노동권, 여성운동, 환경운동 등 우크라이나 내부의 사회운동과 이를 지지하는 국제적 연대 네트워크의 결합 필요성이 강조되었고, 러시아의 침략 저지를 전제로 한 평화와 재건의 조건이 논의되었다. 특히 우크라이나 노동운동과 여성운동 활동가들의 생생한 증언은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웠으며, 회의는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조직화하기 위한 ‘브뤼셀 선언’ 초안 채택으로 마무리되었다.
사회적 격변기마다 전 세계적으로 등장해온 풀뿌리 민주주의 제도들은 발칸 지역에서도 ‘플레눔(plenum)’이라는 이름으로 반복 출현하며 직접민주주의의 보편적 열망을 반영하고 있다. 2008년 크로아티아의 학생운동, 2014년 보스니아의 민중 봉기, 최근 세르비아와 북마케도니아의 대중항쟁까지, 플레눔은 정당·국가 제도 바깥에서 대중이 수평적으로 자율 조직하는 공간으로 기능해왔다. 플레눔이 일시적 저항의 도구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대안 체계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마리보르(슬로베니아)의 시민 의회 네트워크처럼 장기적 실험이 점차 확장되고 있어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0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정책에 반대하는 대중 투쟁이 반복되어 왔으며, #OccupyNigeria(2012), #EndSARS(2020), #EndBadGovernance(2024) 운동이 그 주요한 사례다. 공식 노조 지도부는 반복적으로 대중의 기대를 저버렸지만, 좌파 단체와 청년 운동은 점점 더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운동을 조직하고 있다. 급진 좌파는 노동자 계급의 힘을 중시하면서도, 관료주의를 비판적으로 넘어서 현장과 지역 사회에서 정치 조직화를 확대해야 한다는 전략이 강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어떻게든 손에 넣겠다"며 무력 사용까지 시사하자, 그린란드 주민들과 정치인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그린란드 국회의원 아야 켐니츠는 미국의 합병은 언어와 문화의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린란드는 결코 판매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발언이 그린란드의 안보 불안을 오히려 증폭시키며, 미국의 동맹국들 사이에서 신뢰를 잃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국가 정상들이 온두라스에서 열린 CELAC 제9차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경제 제재, 관세 확대, 이민 탄압에 맞서 단결을 촉구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는 CELAC의 구조 개혁과 미국 중심의 제재에 대한 공동 대응을 제안했고, 브라질과 멕시코 역시 경제 협력과 이민 인권 수호를 강조했다. 미국이 1798년 외국인 적국법을 동원해 베네수엘라인들을 대규모로 추방하고 구금하는 데 대해 마두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이민자 공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침입’을 명분으로 국방부와 국토안보부에 4월 20일까지 반란법(Insurrection Act) 발동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이 법이 발동되면 미군과 주방위군의 국내 배치가 허용되며, 이는 포시에 코미타투스 법(1878년 연방법)의 예외로 미국 역사상 30번 사용된 바 있다. 트럼프는 이번 조치를 통해 이민자 단속을 넘어 통신 통제, 자산 압류 등 전방위적 권력 확대를 노릴 수 있으며, 이는 미국 시민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