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 시장이 급증하면서 마약 카르텔은 자금 세탁 방식을 현금 밀반출에서 암호화폐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유럽 내에서 500유로 지폐를 이용한 자금 이동은 점차 규제로 인해 어려워지자, 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거래와 두바이를 활용한 자금 세탁 경로가 등장했다. 이는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도 추적을 피할 수 있게 해주며, 국제 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암호화폐 관련 자금세탁 방지 규제 강화를 추진 중이다.
2025년 UN 기후정상회의(COP31)는 전례 없이 튀르키예가 개최국, 호주가 협상 주도국을 맡는 공동 구조로 열릴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개발도상국이자 화석연료 중계국이라는 이중적 지위 속에서 기후 리더십을 선보이려 하지만, 증가하는 온실가스 배출과 허술한 법적 기반은 그 약속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남긴다. 회의 개최는 튀르키예에 기후 외교의 시험대이자 국제적 신뢰를 다질 기회가 될 전망이다.
2025년 코트디부아르 대선은 주요 야권 후보들의 출마 금지와 표현의 자유 억압 속에서 오우타라 대통령의 4선 당선으로 끝났다. 선거 전후로 시위는 폭력적으로 진압되었고, 유권자 절반은 투표에 불참하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국제 사회는 침묵했고, 향후 12월 총선이 정치적 균형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우크라이나 평화안은 러시아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하며, 영토 양보, 나토 포기, 무력 감축 등을 우크라이나에 강요한 반면 러시아에 대한 실질적 제재나 보장은 없었다. 유럽이 이에 반대하며 대안안을 제시했으나, 양측 간의 간극은 여전히 크고 평화 가능성은 요원하다. 이 외교적 혼선은 미국이 안보 위기 해결보다 독재자들과의 거래에 더 관심이 많다는 인식을 남기며, 동맹국들에게 미국의 신뢰성 자체를 의심하게 만든다.
미국 국방부는 데이터 수요 증가와 시급한 통신망 확보 필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군 전용 위성통신(MILSATCOM) 대신 상용 위성통신(COMSATCOM)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예산 구조와 규제를 넘기 위해 ‘사용 불가 철회권(IRU)’과 ‘용량 풀’ 계약 모델 등 새로운 조달 방식을 도입하고, 단말기 호환성 및 보안성을 갖춘 유연한 인프라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Golden Dome 방어체계 구축과 같은 대규모 데이터 기반 국방 프로젝트에 있어 COMSATCOM은 빠르고 지속 가능한 통신역량 확보의 핵심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로라 루머, 토마스 매시 등 극우 인사들이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와 갈등하며 MAGA 진영이 분열되고 있다. 정착된 음모론과 권력다툼, 반유대주의, 내부 고발 등이 얽히며 당내 혼란은 가속화되고, 트럼프는 여전히 권위주의적 통제를 시도하지만 예전만큼 통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 모든 상황을 “왕이 되려는 자가 왕의 의무는 지지 않으려는” 트럼프식 정치의 자멸이라 진단한다.
세계식량계획(WFP)은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무장단체의 지속적인 공격과 국제 원조 삭감으로 인해 2026년 5월부터 9월 사이 약 3,500만 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르노주에서는 1만5천 명이 기근 수준의 재난적 기아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WFP는 재정 부족으로 아동 영양 프로그램을 축소해 영양실조가 심각해졌다. 최근 대규모 납치 사건이 이어지며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WFP는 국제사회의 긴급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한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이 심각한 논란 속에 4개월 반의 활동을 마치고 철수했다. GHF는 원조 현장에 직접 배급하지 않고 사람들이 장거리 이동하도록 유도해 2,6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9,000여 명이 부상당하는 등 ‘죽음의 함정’으로 비판받았다. 군사화된 운영 방식과 미숙한 구조, 그리고 이스라엘 군과 미 계약업체들의 무력 개입으로 인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GHF는 ‘새로운 원조 모델’을 성공적으로 시현했다며 자평했지만, 유엔과 NGO들은 이를 부정하고 그 피해에 대해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인권 단체 B’Tselem은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 군과 정착민들에 의해 서안지구에서 1,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이 살해되었으며, 이 중 217명이 미성년자라고 밝혔다. 특히 정착민에 의한 21건의 살인 사건 중 단 한 명도 처벌되지 않았고, 이스라엘 정부는 오히려 정착민들에게 무기를 지급하며 사실상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 이 같은 정착민 폭력은 농작물 방화, 재산 약탈, 주민 살해 등 구조적이고 조직적인 형태로 벌어지고 있으며, 국제사회가 제재에 나서지 않는 한 인종청소는 계속될 것이라고 단체는 경고했다.
중국의 해외 인프라 사업이 아프리카에서 환경 파괴와 인권 침해를 야기하면서, 이를 취재하는 현지 언론인들이 감시, 협박, 검열, 금전 유혹, 법적 위협 등 다양한 방식의 억압을 받고 있다. 특히 자금난에 처한 언론 환경과 중국 정부와 유착된 현지 권력 구조는 기자들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으며, 일부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자취를 감추기도 한다. 이는 단지 언론 탄압을 넘어, 환경 파괴에 대한 정보 접근 자체를 막음으로써 글로벌 기후 대응에도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