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그의 MAGA 운동은 과두세력과 결탁해 미국을 백인 기독교 민족주의에 기반한 권위주의 국가로 만들려 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한 진보 진영의 전략 부재가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노동운동은 현재 MAGA에 대해 협조, 회피, 저항의 세 부류로 나뉘며, 그중 ‘저항자들’은 적극적인 연대와 교육, 대중적 행동을 통해 민주주의를 방어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해 있다. 노동조합은 단순한 생계 문제를 넘어 제도적 민주주의와 사회정의를 방어하는 전면적인 정치 투쟁에 나서야 하며, 이는 다인종적 풀뿌리 운동이 이끄는 ‘제3의 재건(Third Reconstruction)’을 통해 가능하다.
에즈라 클라인의 『Abundance(풍요)』는 관료주의와 규제를 미국의 '희소성' 문제의 주범으로 지목하지만, 실제로는 대기업과 과두세력이 정치적 영향력을 통해 공급 제한과 가격 상승을 유도한 것이 핵심 원인이다. 풍요 담론은 주거, 에너지, 보건, 통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업 권력과 독점 문제를 회피하며, 보수 세력이 규제 완화를 정당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논리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점점 더 많은 민주당 내 인사들과 유권자들은 ‘과두와 싸우자’는 경제적 포퓰리즘 메시지를 요구하고 있으며, 진정한 개혁은 풍요의 재분배와 기업 권력 견제를 중심으로 한 정치적 재정렬에서 가능하다.
미국은 19세기부터 중앙아메리카에 군사 개입과 과두제 지원, 그리고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을 강행하며 지금의 이주 위기를 야기했고, 이로 인해 폭력과 불평등이 고착화되었다. 과거의 미국 개입은 유나이티드 프루트 컴퍼니(United Fruit Company)와 같은 기업 이익을 위한 제국주의 실험장이 되었으며, 이에 대한 반발로 산디니스타(FSLN), FMLN 등 반제국주의 혁명운동이 성장했다. 냉전기 미국의 반공주의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지에서 학살과 테러를 동반한 반혁명 전략으로 전개되었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불안정성과 이주 문제의 근원이 되었다.
이스탄불 시장 에크렘 이마모을루의 구속을 계기로 튀르키예 전역에서 학생들이 주도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는 민주주의의 후퇴와 사회권 박탈에 대한 분노를 반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비 부담, 노동 착취, 미래에 대한 불안 등 신자유주의-이슬람주의 체제에서 겪는 구조적 박탈을 바탕으로 저항에 나섰고, 이는 좌파 정치의 새로운 부흥 가능성을 열고 있다. 공화인민당(CHP)은 학생들의 좌파적 에너지에 밀려 점진적으로 좌향하는 모습을 보이며, 사회주의 정당 노동자당(TİP) 등은 이번 운동을 계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 시도 등으로 헌법 질서를 훼손한 혐의로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탄핵되었으며, 6월 3일 조기 대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기독교 보수 세력, 자영업 기반 중장년층, 실망한 청년 남성들이 결집해 극우 운동이 성장하고 있으며, 이들은 윤의 탄핵 이후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좌파와 노동운동 세력이 대중적 항의의 중심이 되지 못한 가운데, 친기업 성향의 이재명 후보가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 부상하면서 또 다른 친재벌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해 초기의 실용주의적 접근을 접고 제재 재강화와 ‘2차 관세’ 위협 등 최대 압박 전략으로 회귀했다.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국에 대해 미국이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조치는 비합리적이며,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이 같은 조치들은 서방 기업들을 철수하게 만들고, 중국과 이란 등 우방국과의 협력 강화 및 원유 할인을 통한 수출 지속 등 새로운 경로를 만들고 있다.
4월 7일 러시아가 키이우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자,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서방에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를 촉구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는 매일 공습으로 전쟁과 살인을 지속할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며 “압박을 완화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는 “몇 주 안에 러시아가 평화에 진지한지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유럽사령부 사령관 크리스토퍼 카볼리(Christopher Cavoli) 장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4,000대 이상의 전차를 잃었다고 4월 4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밝혔다. 그는 이 수치가 미국 전체 전차 보유량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전쟁 규모가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카볼리 장군은 만약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중단한다면, 이는 우크라이나의 전투 능력에 “신속하고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4월 4일 로마에서 격화돼, 시위대와 경찰이 팔라초 키지 앞에서 충돌했다. 시위대는 노동조합과 좌파 단체들로 구성되었으며, 나폴리에서는 나토(NATO)와 EU 깃발을 불태우는 시위도 벌어졌다. 해당 법안은 시민 불복종과 평화적 저항에도 징역형을 부과하며, 경찰과 군에 대한 법적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현재 상원 승인을 앞두고 있다.
세르비아와 헝가리는 알바니아-크로아티아-코소보 3자 군사 협정에 대응해 전략적 방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군사 동맹 설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주권주의'적 외교 노선을 공유하며 EU·미국의 대러 제재 압박에 공동 대응 중이며, 2025년까지 79건의 합동 군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에너지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발칸 지역 긴장과 나토 영향력에 중대한 지정학적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