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발전은 막대한 에너지를 깨끗하고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인공지능(AI)의 도입이 이를 가속하고 있다. 딥마인드와 스위스 연구진은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토카막 플라즈마를 제어하는 데 성공했고, 미국에서는 AI가 핵융합 불안정을 사전에 예측해 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나아가 AI는 시뮬레이션을 가속하고 레이저 설계를 최적화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핵융합 연구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있으며, 향후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안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집트 등 주요 아랍·이슬람 국가들은 지지 의사를 밝히며 전쟁 종식과 재건 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마스에 대한 거리 두기와 동시에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 이스라엘과의 갈등 확산 방지를 고려한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지지는 대중 정서와는 온도 차가 있으며,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계속되는 한 '관계 정상화' 확대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세르비아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Aleksandar Vučić)는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으로 시위를 탄압하고 러시아와 중국에 가까이 다가가며 국내외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부치치는 한때 유럽 통합을 지지한 개혁가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언론 통제와 정치적 탄압을 강화하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 그러나 세르비아 시민들은 '이나트(inat)' 정신으로 자발적 저항을 이어가며, 그를 밀로셰비치(Slobodan Milošević)처럼 몰아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몰도바 총선에서 마이아 산두 대통령의 친EU 집권당 행동과연대당(PAS)이 50.2%를 득표해 과반 의석을 확보했으나, 야권은 대규모 조작과 유권자 차별을 주장하며 결과 불복을 선언했다. 투표 과정에서 러시아 거주 몰도바인의 투표권 제한, 트란스니스트리아 주민 이동 봉쇄, 일부 야당의 선거 참여 금지 등이 논란을 키웠다. 치시나우와 브뤼셀은 이를 민주적 성과로 평가했지만, 야권은 “몰도바 역사상 가장 더러운 선거”라며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마제드 아부살라마는 최근 유럽 국가들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움직임이 연대 행위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해방을 훼손하는 배신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러한 인식이 난민의 귀환권과 예루살렘 문제를 지우고, 오히려 시온주의와 정착 식민주의를 정당화한다고 비판한다. 또한 팔레스타인 해방의 정의는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인 스스로 결정해야 하며, 진정한 연대는 제재와 국제적 책임 추궁을 통해 이스라엘의 면책을 끝내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엘살바도르에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젠더 이데올로기’ 근절을 명분으로 여성·성소수자 정책 기관을 해체하고 예산을 축소하며, 성평등과 다양성 관련 프로그램을 전면 억압하고 있다. 이에 맞서 여성·페미니스트 단체와 LGBTQIA+ 공동체가 최대 규모의 집회와 프라이드 행진을 이어가며 저항의 최전선에 섰다. 하지만 인권 탄압, 자의적 구금, 해외 자금 규제 강화로 현지 활동이 위축되면서 일부 활동가들은 망명길에 오르는 등, 여성과 성소수자 권리를 지키려는 싸움이 국가적 탄압과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모로코 전역에서 ‘GenZ 212’라는 청년 주도 네트워크가 열악한 보건·교육 서비스와 부패를 규탄하며 최근 수년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카사블랑카·라바트·마라케시 등 11개 도시에서 수백 명이 거리로 나섰고, 경찰은 200여 명을 체포하며 강경 진압에 나서 인권단체가 반발했다. 산모 8명이 공공병원에서 숨진 사건과 정부의 대규모 월드컵 투자 대비 공공서비스 위기가 분노를 키운 가운데, 지도부 없는 탈중앙 온라인 조직 방식이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의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전력·식수 부족과 열악한 생활 여건에 항의하는 청년 주도의 대규모 시위가 22명 사망, 100여 명 부상으로 이어지자 정부를 해산했다.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는 경찰의 최루탄·고무탄 진압에도 시위가 이어졌고, 약탈과 정치인 자택 공격까지 발생했다. 라조엘리나는 국민의 분노를 인정하고 사과하며 청년과의 대화와 경제 지원을 약속했으나, 시위대는 케냐·네팔·모로코 등 다른 나라 청년운동에서 영감을 받아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대와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알자지라는 트럼프가 공개한 20개 항목의 가자 전쟁 종식안이 여러 핵심 부분에서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첫째, 가자를 운영할 과도 행정위원회의 구성 방식과 권한이 불투명하다. 둘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향후 역할과 복귀 조건이 불명확하다. 셋째, 국제 안정화군(ISF)의 구성, 임무, 교전 규칙이 제시되지 않았다. 넷째, 이스라엘 철수의 시점과 기준이 모호하며 ‘안보 완충지대’ 유지가 허용돼 사실상 무기한 주둔 가능성을 남긴다. 다섯째,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은 조건부 언급에 그쳐 실질적 보장은 없는 상태다.
사이먼 티즈달은 트럼프와 푸틴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유럽의 자유민주주의를 압박하며 사실상 ‘핀서 무브먼트(협공)’를 펼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트럼프는 경제적 압박, 극우 정치 세력 지원, 보수적 문화 전쟁을 통해, 푸틴은 군사 위협, 사이버 공격, 정보전으로 유럽을 흔들고 있다. 두 지도자는 EU와 국제법, 다문화주의에 적대적이며, 공통의 반(反)자유주의적 비전을 공유해 유럽 민주주의의 안정과 단결을 위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