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가 러시아 동결자산을 이용한 우크라이나 재건 대출안에 강력히 반대하면서, EU는 긴급 브리지 론(bridge loan) 등 대체 재정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벨기에 총리 바르트 더 웨버는 법적·재정적 위험성을 이유로 강력한 보증을 요구하며 반대를 고수하고 있고, 헝가리의 반대도 난관이다. 미국과 러시아의 비공개 평화안 논의와 우크라이나 내부의 부패 스캔들도 EU 결정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EU는 12월 정상회의 전까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압박에 처해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결제와 자금 이동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불법 금융 행위로 간주하고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다. 정부는 특히 익명성이 강한 스테이블코인이 사기와 자금 세탁 위험을 키운다고 지적하며,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홍콩을 통한 우회 거래, 국영기업의 스테이블코인 실험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당국은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검토하며 통제된 대안을 모색 중이다.
중국 국가우주국(CNSA)은 2025~2027년 상업 우주 발전 계획을 발표하며, 민간 우주 산업을 국가 우주 전략의 핵심 축으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은 기술 혁신, 자원 활용, 산업 확장, 안전 감독 등 22개 핵심 조치를 담고 있으며, 위성 데이터 활용, 우주 제조, 우주 관광, 궤도 유지보수, 우주 환경 감시 등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의 민간 우주 확장에 대응하고, 자국의 기술 굴기 전략에 우주 분야를 본격 편입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집권 2년차에 접어든 아르헨티나에서 고위층 부패와 처벌 회피에 대한 시민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의 여동생 카리나 밀레이와 측근들이 국영 장애인 지원기관(ANDIS) 관련 뒷돈 스캔들에 연루되었으며, 그 외에도 축구협회(AFA) 회장 타피아와 금융업체 수르 피난사스의 자금세탁 의혹 등이 줄줄이 제기됐다. 과거 키르치네르 정권의 부패만 집중적으로 처벌되는 상황에서 사법부의 공정성 또한 의심받고 있으며, 이런 무처벌의 문화가 장기적으로 아르헨티나 사회의 도덕적 기반을 붕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쿠르드노동자당(PKK)은 튀르키예와의 평화협상에서 더 이상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창립자 압둘라 오잘란(Abdullah Öcalan)의 석방과 쿠르드족의 헌법적 인정 없이는 평화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오잘란은 1999년부터 이므랄르(İmralı) 섬에서 독방 수감 중이다. PKK는 최근 무장투쟁 공식 포기, 튀르키예 영토 철수, 상징적 무기 소각 등을 통해 평화 의지를 보여왔고, 튀르키예 국회도 PKK의 정치 통합을 위한 법적 틀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PKK는 “튀르키예의 후속 조치 없이는 더 나아갈 수 없다”며, 평화 과정이 튀르키예 정부의 결단에 달려 있음을 강조했다.
2025년 11월 30일 온두라스 대선이 종료된 가운데, 개표율 34.25% 기준으로 우파 국민당 후보 나스리 아스푸라(Nasry Asfura)가 선두에 오른 예비 결과가 발표됐다. 그러나 좌파 자유재건당(LIBRE)의 리시 몽카다(Rixi Moncada) 후보와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은 선거시스템 해킹 시도 및 부정 개표 의혹을 제기하며, 야권이 TREP(예비 선거결과 시스템)을 조작해 자유당 후보를 승자로 만들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보수 진영과 선관위 고위 관계자가 개입된 음성 녹음도 공개됐다. 자유재건당은 전체 투표 100%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역사학자 비자이 프라샤드는 2025년 현재 라틴 아메리카가 ‘핑크 타이드’가 아닌 극우의 ‘분노의 물결(Angry Tide)’에 휩싸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아르헨티나 밀레이 등 극우 지도자들은 반공주의,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 기반의 자유시장주의, 반이민·반젠더 중심의 문화전쟁을 핵심 이념으로 내세운다.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지의 선거에서 극우가 급부상하고 있으며, 보우소나루가 수감 중임에도 그의 정당은 브라질 국회 최대 세력으로 군림 중이다. 프라샤드는 이 같은 극우 세력의 성장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 극우 네트워크의 지원, 1990년대의 경제 침체, 좌파의 전략적 혼선이 있으며, 현재 좌파는 과감한 대중 조직화와 이념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는 2025년 11월 29일 이스라엘 외무장관 기디온 사르(Gideon Saar)와 회담 후 ‘이삭 협정(Isaac Accords)’을 공식 출범시키며, 이스라엘과 중남미 국가 간 정치·경제·문화 협력 확대를 선언했다. 이 협정은 아브라함 협정을 모델로 미국과 협력해 추진되며, 우루과이, 파나마, 코스타리카 등이 참여 대상으로 언급되었다. 밀레이는 예루살렘으로 대사관 이전을 약속하고, 유대교로 개종 의사까지 밝히는 등 친이스라엘 노선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파타고니아 지역의 원주민 마푸체 부족을 강제로 이주시켜 외국 투자자에게 토지를 개방해 논란을 낳고 있다.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자 현 주영국 대사인 발레리 잘루즈니(Valerii Zaluzhnyi) 장군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쟁 전략과 부패 문제를 정면 비판하며, 차기 대선을 겨냥한 정치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잘루즈니는 영국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글과 인터뷰를 통해 젤렌스키 정부가 명확한 전쟁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러시아의 재침략 능력을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젤렌스키는 최측근인 안드리 예르막 비서실장이 1억 달러 규모의 국영기업 뇌물 스캔들로 사임하며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있어, 전쟁과 부패를 둘러싼 국내 정치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새로운 청년 조직 ‘제너레이션 도이칠란트(Generation Deutschland, GD)’를 창설하자, 이에 반발한 2만 5천 명 이상이 거리로 나와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기존 청년조직 '융에 알터나티브'가 극우 성향으로 해체된 후 새로 구성된 GD는 AfD 당원만 가입 가능하며, 수뇌부는 “수백만 명의 재이주(remigration)”를 주장하는 등 극우적 발언을 이어갔다. 경찰과 충돌 속에서도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으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AfD의 세대 교체와 정계 진출 전략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