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BRICS 외무장관 회의가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문제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공동성명 없이 끝났다. 이란은 모든 회원국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불법 침략”을 규탄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UAE가 이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UAE가 전쟁 기간 미국·이스라엘을 지원했다고 비난하며, BRICS 내부 균열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영국 외교관 앨러스테어 크룩(Alastair Crooke)은 이란 전쟁과 이스라엘의 ‘영구 전쟁’ 전략이 미국의 경제·군사·외교적 위기를 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저비용 비대칭 전술이 미국·이스라엘의 고비용 공중전 전략 한계를 드러냈으며, 중국과 러시아도 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위협을 뿌리째 제거해야 한다”는 메시아적 안보 사고가 강화되며, 전쟁 자체가 정치 목적이 되는 위험한 상태에 들어섰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 전 대통령 라울 카스트로를 기소하려 하며 쿠바에 대한 압박 수위를 크게 높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1996년 쿠바 공군이 반카스트로 망명 단체 ‘브라더스 투 더 레스큐’ 소속 경비행기를 격추해 4명이 사망한 사건을 기소 근거로 삼고 있다. 국가안보문서보관소의 피터 콘블루는 이번 기소가 단순 사법 조치가 아니라 쿠바 지도부에 대한 심리전 성격을 띠고 있으며, 향후 특수부대 작전이나 군사 공격의 명분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최근 CIA 국장이 쿠바를 방문해 사실상 최후통첩을 전달했고, 미국 군이 감시 비행과 비상 계획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서 사용했던 압박 모델을 쿠바에도 적용하려 한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란 정부가 미국·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사형과 대규모 체포를 급격히 늘리며 공포 정치에 나서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이란에서는 2,100명 이상이 처형됐으며, 상당수는 시위 참가자·반체제 인사·간첩 혐의자들이었다. 인권단체는 이란 정부가 국가안보와 전쟁 상황을 명분으로 고문과 불공정 재판을 동반한 정치적 처형을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모로코 당국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에 반대하는 연설을 한 좌파 정당 지도자들을 소환 조사하며 탄압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노동자길당(Democratic Way Party)은 당국이 반이스라엘·반체제 목소리를 억누르기 위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러 아랍·아프리카 좌파 정당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모로코 왕정 중심 체제(Makhzen)의 탄압에 연대를 표명했다.
푸틴의 베이징 방문 이후 중국과 러시아가 다극 체제 구축과 전략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2001년 체결한 ‘선린우호협력조약’을 연장하며 경제·무역·군사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시진핑과 푸틴은 양국 교역 규모가 2,400억 달러를 넘어섰고, 대부분의 거래를 루블·위안화 같은 자국 통화로 결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성명은 미국의 일방주의와 신식민주의적 압박이 국제질서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이란 공격과 아시아 NATO화 움직임, 우주 군사화에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BRICS, 상하이협력기구(SCO), 유엔 같은 다자 협력을 통해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질서”를 구축하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현지 노동자들은 여전히 극심한 저임금과 인플레이션 속에서 생계를 버티고 있다고 말한다. 공공부문 노동자 상당수는 월급보다 ‘전쟁 보너스’와 식비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여러 일을 동시에 해야 겨우 생활이 가능하다. 미국의 제재 완화와 석유 거래 재개가 실제 노동자 삶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수익을 통제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기존 군사 원조 중심의 관계를 AI·사이버전 공동 개발 중심의 ‘특수 관계 2.0’으로 재편하려 하고 있다. 최근 워싱턴 AI+ 엑스포에서는 이스라엘 전 군 정보수장 아모스 야들린과 미국 측 인사들이 미국·이스라엘 기술 동맹 구상을 공개했다. 양국은 각각 10억 달러를 투자해 AI, 사이버전, 양자기술, 군사 시스템 공동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군사 원조가 미국 내에서 점점 정치적 부담이 되자, 이를 “공동 투자”와 “미국 일자리 창출”이라는 형태로 바꾸려는 시도다. 사실상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시험된 군사 기술 개발을 계속 지원하는 구조이며, 미국이 이스라엘 군사 행동에 더욱 깊이 연루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오늘날 빅테크와 금융 권력을 두고 제기되는 ‘신봉건제(neofeudalism)’ 주장에 반대하며, 현재 체제는 여전히 자본주의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구글·아마존·메타 같은 기업은 단순한 기생적 독점 세력이 아니라 물류·데이터·유통 인프라를 구축하며 경쟁 속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전형적 자본주의 기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늘날의 문제는 자본주의가 붕괴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더 강력하고 효율적이며 경쟁적인 형태로 작동하고 있다는 데 있다고 지적한다.
영국 극우 정당 개혁당(Reform UK) 주변에서는 기독교를 국가 정체성과 결합하려는 ‘기독교 민족주의’ 담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미국 트럼프 진영의 기독교 민족주의를 모델로 삼지만, 영국의 세속화와 국교회 전통 때문에 미국식 대중 종교 정치가 그대로 자리 잡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종교 교리 자체보다 “영국적 정체성”과 민족·문화적 배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