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 등지에서 벌어진 드론 공포 사태가 러시아 책임설과 함께 서방 언론에 의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가운데, 실제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해안에 대규모 군사력을 집결시키는 움직임이 주목된다. 미군은 구축함 4척, 특수작전 지원선 ‘MV 오션 트레이더’ 등 자산을 배치하고 푸에르토리코 기지를 강화하며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는 정황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마약 단속 명분을 넘어선 ‘정권 교체용 무력시위’로 평가되며, 베네수엘라는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대응 중이다. 동시에 이란은 러시아산 MiG-29, Su-35 전투기와 S-400 방공체계 도입을 공식화하며 무력 억지력을 강화, 중남미와 중동 모두에서 미·러 대결 구도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2001년 제정된 ‘로드리스 룰(Roadless Rule)’을 폐지하고 4,500만 에이커의 도로 없는 국유림을 벌목·개발에 개방하려는 계획을 발표해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해당 규정은 원시림 훼손을 막고 깨끗한 식수원, 생태계, 야생동물 이동 경로를 보존해온 핵심 환경 보호 장치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산불 예방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과학자와 환경단체들은 도로 개설이 오히려 산불 위험과 생태 파괴를 심화시킨다고 지적하며, 수십만 건의 반대 의견과 법적 소송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9월 24일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캠프의 경기장 등 피난처를 공습해 여성·아동을 포함한 최소 85명을 살해했다. 유엔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에게 공포를 가하며 강제 이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조사위원회는 가자 영구 점령과 유대인 인구 우위를 목표로 한 행위라고 결론 내렸다. 유엔총회에서 이란·시리아 등 각국 정상들이 즉각적 휴전을 요구했으나, 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거부하며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레바논·시리아·예멘 등 전역으로 전쟁을 확산시키며 ‘슈퍼 스파르타’식 패권 확립을 노리자, 아랍권 전반에서 반발과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요르단과 이집트에서는 평화협정의 효용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UAE 내부에서도 아브라함 협정 동결론이 제기되는 등 기존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 동시에 사우디–파키스탄 방위협정, 사우디–튀르키예·이집트 군사 협력 등 새로운 안보 축이 형성되며,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이 분열을 넘어 이스라엘의 확장주의에 집단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아랍 국가 정상들과의 회동에서 가자전쟁 종식을 위한 21개 조항의 평화안을 제안했다. 해당 계획에는 모든 인질 석방, 영구적인 휴전, 하마스를 배제한 민간 통치 기구 수립,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 점진적인 이스라엘 철수 등이 포함되며,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아랍·이슬람 국가들의 가자 주둔군 파견과 재건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며, 네타냐후는 이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계획은 가자에 대한 포괄적 접근을 시도하려는 미국의 중재 노력으로, 향후 네타냐후와의 회담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예멘의 후티(Houthi) 무장세력이 9월 24일 드론 공격으로 이스라엘 남부 도시 에일랏(Eilat)을 타격해 최소 22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이다. 이스라엘군은 방공 시스템이 드론을 요격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최근 몇 주 사이 후티 드론이 연속으로 이스라엘 본토에 도달한 두 번째 사례다. 후티는 가자전쟁 중단 전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스라엘은 보복을 경고하며 예멘 내 공습을 확대할 태세다.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의 방어 체계 취약성과 후티의 군사 역량 강화를 동시에 드러낸다.
튀르키예, 시리아, 요르단이 오스만 제국 시절 메카와 메디나까지 연결되던 헤자즈 철도의 복원에 합의하며, 아나톨리아에서 홍해까지 이어지는 전략적 철도·도로 연결망 구축에 나섰다. 세 나라는 시리아 구간 복구와 공동 기술조사, 아카바 항 연결 계획을 포함한 양해각서 초안을 마련했으며, 13년 만에 도로 운송도 재개하기로 했다. 이는 아사드 축출 이후 변화된 지역 질서 속에서 교통·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실용적 통합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이 체결한 '전략적 상호방위협정(SMDA)'은 공격을 받으면 상호 방어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아, 핵 보유국과의 안보 공조를 통해 리야드가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 협정은 인도와 이스라엘을 자극하며, 미국의 선택적 안보 보장에 대한 불신 속에서 이슬람권 중심의 새로운 안보 질서 형성을 가속화한다. 비공식적 핵 억지력 제공 가능성, 중국 군수산업과의 간접적 연계, 그리고 브릭스와 글로벌 사우스 중심의 다극화 안보 구조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이 본격 추진하기로 합의한 시베리아의 힘 2(PoS-2) 가스관 프로젝트는 단순한 에너지 인프라를 넘어, 서방 중심 질서에 맞서는 지정학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 파이프라인은 연 500억㎥의 가스를 러시아 야말 지역에서 중국 북부로 운송하며, 달러 중심의 에너지 거래에 도전하고 유라시아 중심의 다극적 질서를 강화하게 된다. 가스프롬(Gazprom)의 생존 전략이자, 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 수단인 PoS-2는 글로벌 LNG 시장 재편과 미국·서방의 영향력 약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런던에서 열린 'Unite the Kingdom' 집회는 이민, 범죄, 정부 불신을 결합한 도덕적 공황을 극우 세력이 성공적으로 재포장한 사례로, 영국 극우 운동의 오랜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1930년대 파시즘에서 2000년대 거리 시위로 이어진 흐름은 브렉시트 이후 불법 이민에 대한 불안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시 확산되었다. 이런 흐름은 극우 정당 지지 확대와 더불어 향후 폭력적 극단주의로 이어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