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내 수요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을 대규모로 수출하면서 세계 금속 시장에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는 미국 등 소비국의 금속 가격을 낮추고 조달 비용을 절감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무역장벽과 정책 불확실성, 공급망 집중에 따른 리스크도 함께 떠안게 했다. 특히 철강 수출 급증에 대한 각국의 반덤핑 제재와 중국 정부의 감산 지시 등은 향후 시장 환경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5년 5월 25일 치러진 베네수엘라의 총선 및 지방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사회주의당(PSUV) 중심의 여당 연합이 국회 253석과 24개 주지사 중 23석을 석권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분열된 야권은 일부 세력이 선거를 보이콧한 가운데 단 1개 주지사직과 29석만 확보했으며, 선거 참여율은 약 25%에 그쳤다. 마두로는 이번 승리를 "평화와 안정의 승리"로 선언하며, 미국의 제재와 내외부 위기 속에서도 볼리바르 혁명의 지속성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2025년 3월, 헝가리는 프라이드 행진을 금지하고 참가자를 안면 인식 기술로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켜 유럽연합(EU) 내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네덜란드 주도로 독일, 프랑스, 스페인을 포함한 17개 EU 회원국이 공동 선언을 발표해 표현의 자유·집회의 권리·사생활 침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유럽위원회에 법치 수단의 전면 활용을 촉구했다. 이는 2018년 발동된 헝가리의 EU 가치 위반 청문 절차와 맞물리며, 유럽 내 권리와 자유의 후퇴에 대한 경고음을 더욱 키우고 있다.
2025년 3월부터 미국과 이스라엘은 예멘 후티 지역의 항구·공항·연료 인프라를 집중 폭격하며 민간인의 생존 기반을 직접 겨냥했다. 이는 밀, 우유, 쌀, 의약품 등 기본 생필품의 수입을 마비시키고 연료 공급을 차단해, 이미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리던 주민들을 극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봉쇄가 아닌 ‘기반시설 파괴를 통한 기아 유도’로 규정하며, 중단된 포격보다 남겨진 파괴의 여파가 예멘의 재건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 경고했다.
2025년 5월 26일, 이스라엘 극우 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를 포함한 정착민 수천 명이 경찰 보호 아래 점령지 동예루살렘에서 ‘깃발 행진’을 벌이며 알아끄사 사원을 집단으로 침탈했다. 이번 행진은 이슬람 성지를 유대교적 공간으로 전환하려는 ‘유대화’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되며, 유엔과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은 이를 ‘현상 유지 협정의 파괴’이자 ‘모든 무슬림에 대한 도발’로 규탄했다. 라말라 등지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집단 저항과 연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UNRWA 본부마저 정착민의 공격을 받는 등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인도가 1960년 인더스 수자원 조약을 중단하고 주요 강에 댐 건설을 가속화하면서, 파키스탄과의 갈등이 수자원을 둘러싼 전략적 전쟁으로 격화되고 있다. 인더스 강 수계는 파키스탄 경제와 식량 안보의 핵심 축으로, 인도의 조치는 농업 기반을 붕괴시키고 도시로의 이주를 가속화하며 사회적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 이처럼 수문 조작을 통한 ‘수문학적 압박’은 핵 억지력을 우회하는 새로운 비대칭 전쟁 방식으로, 남아시아의 지정학적 긴장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이란과 중국이 시안과 테헤란을 연결하는 신규 상업 철도 노선을 공식 개통하면서, 양국은 미국의 해상 제재를 피해 교역을 강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했다. 15일 만에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이 철도는 일대일로(BRI) 구상의 일환으로, 중앙아시아 및 터키 등 인접국과 협력해 유라시아 철도망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양국 간 25년 경제 협력 협정과 더불어, 이란의 동쪽 전략 전환 및 중국의 중동 영향력 확대를 상징한다.
미국 정부가 규제 결정에서 탄소의 사회적 비용(Social Cost of Carbon)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지시함에 따라,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무시하는 정책이 공식화되고 있다. 데이비드 캐시 전 EPA 국장은 이 조치가 대기오염, 폭염, 산불, 홍수, 건강 피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 경고하며, 과학과 규제의 기반이 의도적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이러한 '숫자의 정치'가 실질적인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랙록과 지중해해운회사가 홍콩의 허치슨이 보유한 전 세계 43개 항만 인프라를 인수하려는 230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단순한 민간 매각이 아닌 미중 패권 다툼의 핵심 사례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이 거래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통제권을 확보하려 하고, 중국은 이를 자국 해운과 일대일로 구상에 대한 전략적 위협으로 간주하며 규제 카드와 홍콩의 금융 위상 손상 가능성까지 고려 중이다. 이 사건은 미국이 산업전략 없는 군사·금융 주도의 무원칙적 헤게모니 확장을 추구하는 ‘지오이코노믹스 시대’의 전형을 보여준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려면 공식적으로 종전 선언을 해야 하지만, 군산복합체의 막대한 재량 예산과 정보기관의 비공식 작전이 전쟁을 지속 가능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2013년 마이단 쿠데타 이후 미 정부는 예산 항목에 잡히지 않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에 군사 투자를 지속해왔고, 이러한 구조는 트럼프가 재집권하더라도 전쟁을 쉽게 끝낼 수 없게 만든다. 미국과 유럽의 정치 시스템이 지나치게 병든 상태이며, 현재의 전쟁은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체제 유지를 위한 필수 조건이 되어버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