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6일 참여연대는 한라그룹 정몽원회장의 비리 의혹관련 제보를 접수하여 정회장 비리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편 라파즈한라시멘트노동조합과 상급단체인 화학연맹과 한국노총은, 23일 오전 한국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동조합은 “부도 이후 전 종업원의 25%에 달하는 250여명이 정리해고 당하고, 급여 총액의 40%에 이르는 101억원의 임금 삭감을 당하는 등 노동자들의 피해가 컸고 6,500여억원의 부채를 탕감 받음으로써 금융부실을 초래,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 투입이 투입됐을 뿐 아니라 감자과정에서 수많은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고 “이처럼 국가경제와 노동자에게 심대한 고통을 안겨주고도 천문학적인 이득을 취한 정회장은 단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라시멘트 정상화과정에서 정몽원회장 비리 의혹

– RH시멘트사(자본금 5천만원인 Paper Company)와 라파즈사 간의 합작 MOU체결은 성공적인 구조조정 사례로 많이 알려졌으나, 실제 이 MOU에 정몽원 회장 개인의 지분을 30%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공개되지 않았다.

– 이 과정에서 채권단은 부채 7,543억원을 탕감해 주었는데, 결국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고 노동자들의 희생을 기반으로 되살린 기업을 다시 총수일가에게 되돌려준 셈이 되는 것이다.

– 1999년 2월 4일 자본금을 1억원으로 증액하면서 주주가 허창복 외 1인에서 정회장 100% 단독 주주로 변경하여 자산규모 1조원이 넘는 한라시멘트를 정몽원 1인이 RH시멘트(주)의 이름으로 독식

– 이때 RH시멘트 대표이사인 문정식은 정회장 고교 동기동창, 로스차일드 한국변호사 허창복은 정회장 고교 동기동창인 관계를 적절히 이용했음을 알 수 있다.

– RH시멘트사는 99년 12월 28일과 29일 두차례에 걸쳐 실시된 한라콘크리트 유상증자에 전액 참여, 400억원을 출자한 직후인 99년 12월 31일 한라콘크리트 지분 100%를 대아레미콘(주)에 3억원에 매각하여 438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라파즈한라시멘트주식회사 1999 회계연도 감사보고서)

– 제보에 따르면, 대아레미콘(주)는 한라그룹의 위장계열사로서 사실상 정몽원의 대리인(정몽원의 형 정몽국의 동창)이라는 것이다.

– 결과적으로 부도 당시 15.9%(300억원 대로 추정)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였던 정몽원회장은 현재 이 회사 주식의 30%(700억원 대로 추정)를 확보해 더욱 확고한 지배력과 부를 가지게 되었다.

라파즈한라시멘트노조 정경택위원장의 인터뷰에서(매일노동뉴스 6월 26일자)

-노조의 요구사항은 뭔가?

=부도덕하게 획득한 정 회장의 개인지분은 희생과 고통을 강요당해온 종업원에게 환원돼야 하고 광산개발로 인한 환경파괴현장의 복구기금으로 출연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6월13일 면담에서 정회장측은 이를 거부했다. 정부와 검찰은 한시 바삐 이번 사건에 대한 즉각적이고 철저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

-향후 계획을 밝혀달라

=전 조합원들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용히 끝낼 문제가 아니다. 전면파업을 검토중이다. 한국노총의 7·11 총파업 일정도 고려하고 있으나, 언제라도 파업을 벌일 수 있다. 특히 상황이 비슷한 만도기계노조와의 연대도 검토중이다. 또한 사법기관, 언론사 등 관계기관에 호소문도 보낼 것이다.

정회장 지분 30% 처리 약속 시한이 넘고 있다.

정몽원회장은 작년말 만도기계의 외자유치과정에서도 정몽원회장이 지분 30%를 인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고, 지분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와 정몽원회장간에 자문계약을 맺어 자문수수료 형태로 5년간 2,000만 달러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여 물의를 빚은바 있다. 당시 정몽원 회장 측은 외자유치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조건이었음을 설명하고, 차후에 노동자 등 이해관계자들과 이익을 나누어 가질 것이라고 공언한바 있다.

정회장 지분문제가 공개된 이후 회사는 노동조합과의 협의에서 6월말까지 지분 문제를 풀기로 약속하였다. 그렇지만 이사회가 못 열렸다는 둥 이 핑계 저 핑계로 약속 시한이 넘고 있다.

내일이면 7월이다.

이제 노동조합도 정회장 지분문제에 대한 투쟁을 배치해야 할 것이다.

98년 부도로 10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회사를 떠나게 되었고, 청원, 경주, 아산 공장이 법인이 바뀌게 되었다. 노동조합은 함께 고통을 같이한 이들에게도 정회장 지분에 대한 투쟁과 성과를 같이 가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