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이 3개월 동안 봉쇄될 경우 걸프 국가들의 경상수지는 평균 GDP의 약 3.8% 수준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일부 원유를 홍해 및 푸자이라 송유관으로 우회 수출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지만, 바레인·쿠웨이트·이라크·카타르는 대체 수출 경로가 제한돼 더 큰 경제적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체 수출 경로가 없는 바레인이 가장 취약한 국가로 지목되며, 이번 위기는 호르무즈 해협이 글로벌 에너지와 걸프 경제에 얼마나 핵심적인 병목 지점인지 다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자 사우디아라비아는 동서 송유관(East-West Pipeline)을 통해 원유를 홍해 항구 얀부로 보내는 우회 수출 경로를 가동했다. 이 송유관은 하루 약 700만 배럴 수송이 가능해 시장에 일부 숨통을 틔울 수 있지만, 해협을 통과하던 약 1,800만 배럴 규모의 공급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 또한 홍해 항로는 예멘 후티 세력의 드론 공격 위험과 정제 연료 부족 문제에 노출돼 있어, 이번 조치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 전쟁에서 드론은 가장 중요한 무기 중 하나로 떠올랐지만, 드론 모터와 미사일 유도 시스템에는 희토류 자석이 필수적이며 이 공급망의 대부분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세계 희토류 가공의 약 90~95%가 중국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서방의 군사 산업과 드론 생산은 구조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의존성은 전쟁 기술의 미래가 자원과 공급망 경쟁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미국과 서방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희토류 가공 체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인명 피해와 지정학적 긴장을 넘어 기후 위기를 악화시키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대 전쟁은 막대한 화석연료를 소비하며 대규모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이는 다시 기후 재난과 경제 불안, 이주를 촉발해 새로운 갈등과 전쟁의 가능성을 높이는 악순환을 만든다. 특히 군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온실가스 배출 주체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전쟁은 에너지·지정학 갈등뿐 아니라 기후 위기와도 구조적으로 연결된 사건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튀르키예 방산기업 레프콘(Repkon)의 미국 자회사가 이스라엘에 폭탄 부품을 판매했다는 논란이 커지자 ‘팔리젠 테크놀로지스(Paligen Technologies)’로 이름을 변경했다. 해당 무기는 가자 전쟁과 최근 이란 전쟁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며 튀르키예 내에서 강한 비판과 시위가 이어졌다. 회사 측은 거래가 미국 정부와의 계약이며 자회사는 미국 법을 따르는 기업이라 판매를 거부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사건은 중동 전쟁과 글로벌 무기 산업, 그리고 정치적 책임 문제를 둘러싼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 체제를 무너뜨리기보다 외부 위협 속에서 사회 내부의 결집과 혁명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부의 군사 압박은 종종 내부 불만을 잠시 뒤로 밀어내고 국가주의와 체제 수호 의식을 자극해 정권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그 결과 이번 전쟁은 이란을 약화시키기보다 오히려 혁명 정신과 저항 서사를 다시 활성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니라 에너지 자원과 공급망을 장악해 중국과 BRICS 국가들을 압박하려는 전략의 일부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란이 군사·경제적으로 버티며 체제를 유지한다면 미국의 자원 통제 전략이 약화되고, 중국·러시아 등과의 협력 속에서 다극화 국제 질서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결국 이란 전쟁의 결과는 중동뿐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정치와 미·중 경쟁의 균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식민지 시기 유럽 제국은 아프리카 여성의 재생산 능력(출산)과 농업 노동을 식민 경제를 유지하는 핵심 자원으로 조직했다. 여성들은 가족과 공동체를 유지하는 동시에 농업 생산을 떠맡으며 식민 경제를 떠받치는 보이지 않는 기반(infrastructure)으로 기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구조는 식민지 이후에도 이어져 여성의 무급 노동과 돌봄, 농업 노동이 경제 발전의 필수 기반이지만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현대 사회에서 증가하는 외로움, 자살, 그리고 여성혐오 현상은 단순한 개인 문제라기보다 자본주의 구조와 깊이 연결돼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경쟁과 불안정 노동,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면서 일부 남성들이 좌절을 여성 혐오적 온라인 커뮤니티나 극단적 이념으로 표출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개인의 태도 변화만이 아니라 불평등과 고립을 낳는 사회·경제적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멕시코시티의 ‘싸우는 여성들의 로터리(Glorieta de las Mujeres que Luchan)’는 실종자 가족과 여성 인권 활동가들이 만든 상징적 공간이다. 실종된 딸과 가족을 찾기 위해 싸워온 어머니들이 이곳에 모여 국가의 무능과 여성 대상 폭력에 항의하며 기념비와 시위를 통해 기억과 저항의 장소를 만들었다. 이 공간은 오늘날 페미사이드(여성 살해), 강제 실종, 국가 책임을 요구하는 멕시코 여성운동의 상징적 거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