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친절한 배려, 박현정 동지로 살겠습니다
[식물성 투쟁의지](35) 2001년 효성점거파업 이끈 故 박현정 동지를 그리워하며
가장 먼저 조용히 손을 뻗었습니다 / 동지들 삶의 아픈 곳 구석구석 /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았습니다 / 아프도록 둥근 몸으로 그대, 인간의 ...
가장 먼저 조용히 손을 뻗었습니다 / 동지들 삶의 아픈 곳 구석구석 /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았습니다 / 아프도록 둥근 몸으로 그대, 인간의 ...
촛불은 결코 광장에 갇히지도, 거리에 주저 않지도 않았다 / 모두가 독립적이었으나 기어코 함께였다 / 거리 전체가 대화와 논쟁이었다 / 대책위원...
조수원 열사 추모곡인 [아들에게]를 듣고 있으면 / 상처가 지독하게 살아낸 삶이라는 걸 알게 된다 / 무기력한 일상을 폭포수처럼 뒤엎어 버리며 ...
난 진달래가 만발한 시간에 미용실 ‘툴’에 간다/루 선생은 인기가수 이효리의 머리까지 손 본 8년차 헤어디자이너다/하지만 그녀의 미용실엔 의자...
계산대를 장악하자 유통이 중단됐다 / 이제 다리 퉁퉁 붓도록 일하지 않아도 되고 / 관리자놈들 눈치 볼 필요도 없다 / 점거파업을 통해 인간의 ...
다가오는 투쟁과 혁명의 시간 / 내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어야 하는지 / 어떻게 살고 사랑하고 싸우다 죽어야 하는지 / 노동자의 아내로 살기 보다...
저 민들레 홀씨는 태풍의 고요하고 비어있는 중심에서 태어났을 것이다 / 지난밤, 태풍 무이파의 능선을 타고 이 세계의 낡은 퇴적층들을 갈아엎으며...
너의 강철주의보다 백배는 더 치명적이고 혁명적이다 / 저 거대한 토론의 난장이, / 함께 부르는 몸의 노래가 들리지 않니 / 귀 기울여 봐 / ...
자신의 투쟁을 대신할 줄 수 있는 것은 하늘 아래 어디에도 없다 /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조금도 위계를 허용하지 않는 것 / 대화의 시간을 지속...
가장 어려울 때는 잔가지에서 흔들리지 말고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 / 예감은 뿌리로부터 자란다 내가 그리워하는 것들은 / 지금 당장 무슨 일이...
그녀 곁은 꼭 작은 텃밭 같다 / 그 텃밭에서 / 여성노동자들과 여성주의가 뜨개질처럼 만나고 / 여성주의와 노동운동이 따뜻한 밥상처럼 어우러지고...
나를 두 번 죽이지 마라! / 죽음에서 깨어나서도 이홍우 동지는 온통 동지 걱정 투쟁 걱정뿐입니다 / 정말 무모한 사랑입니다 / 정말 지독한 낙...
투쟁은 안되고 맥은 풀려 / 연사는 지 알아서 지끼고 이곳저곳 술판인 밋밋한 민주노총 총파업 행사 / 기만은 가라! 체념은 가라! / 그 뛰어난...
85크레인은 지난 244일 동안 새로운 삶 쪽으로 차츰 기울었습니다 / 방울토마토가 붉게 익었고 초록의 치커리가 세상을 향해 잎을 펼쳤습니다 /...
열사투쟁이었고 비정규직철폐 투쟁이었을 전국노동자대회 한 켠에서 / 우리는 족발처럼 구수하고 갓김치처럼 쌉싸름한 향과 감칠맛 나는 그리움으로 만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