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流燈
[작가들 운하를 말하다](16)
날마다 별은 무겁게 돌아눕고/ 사방에서 웅성거림 들려온다/ 환한 대낮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것들/ 강물에 등을 띄운다/ 타오르는 수백 개의 눈
날마다 별은 무겁게 돌아눕고/ 사방에서 웅성거림 들려온다/ 환한 대낮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것들/ 강물에 등을 띄운다/ 타오르는 수백 개의 눈
걱정 마라 철책으로 허리띠 조이고도 남부여대 이고 지고 짐이란 짐 잘 싣고 왔다 우리들의 실핏줄에 화물선을 처넣지 마라
얼룩새코미꾸리야 흰수마자야 꼬치동자개야 흰꼬리수리야 참수리야 검독수리야 노랑부리저어새야 넓적부리도요야 황새야 두루미야 수...
시원의 낙동강 칠백 리 궁궁을을 흐르게 하라 흘러 늘 이 땅의 장엄한 노래이게 하라
나는 저 말 못하는 것들에게 왜 이리 미안한가 ‘한반도 운하는 대재앙이다’ 플래카드 따라가는 나는 왜 자꾸 고개가 떨궈지는가 제 것이라...
대운하의 본질은, 20세기의 낡은 방식인 ‘경제성장 중심의 국가발전’과 21세기형 새로운 방식인 ‘생태경영 중심의 국가발전’ 사이의 과도기적 갈...
우리들의 아름다운 달래강! 다만 오늘도 변함없이 의연하다. 경부운하라는 저 거대한 공룡이 아무리 으르렁거려도, 그 정도의 엄포와 위협이면 짐짓 ...
세발자전거로 신나게 잔디밭을 달리고 있는 이 아이들이 만약 운하를 보게 된다면 얼마나 어른들을 어리석다고 생각할까, 애들 세발자전거보다도 느린 ...
아직, 나무 한 그루 심지 못했네 나무로 만든 집에, 그 그늘에, 마음 짐 부려 놓고자 애쓰면서 정작 나는 나무 한 그루 심지 못했네
계절과 계절 사이가 있다. 봄이지만 겨울처럼 춥고, 여름이지만 가을처럼 서늘한 그런 계절의 틈. 요즘이 겨울과 봄 그 사이이다.
더 이상 가창오리가 날아와 쉬지 못하고 몇 톤짜리 배가 드나드는 것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어떤 어른이 될까? 단언하건데, 우리는 벌을 받을 것이...
삼면이 바다인 이 땅의 절반은 아직 통일이 멀었으니 사실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섬이 아닌가?
운하를 파서 너, 내 꿈 수몰시키려는 거지 밤마다 별 담고 흐르는 내 노래 빼앗으려는 거지 흘러 내 품에 고이 안기려는 계곡의 꿈 앗으려는 ...
벨기에의 안트베르펜(Antwerpen)은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로,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독일 함부르크와 더불어 유럽의 가장 큰 항구도시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