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시대에 태어나 시대의 격랑을 넘은 ‘만신’

[명숙의 무비, 무브](13) 기록의 힘을 다시 생각하다

영화 <만신>은 황해도에서 태어난 만신 김금화의 일생을 한국근현대사와 함께 다룬, 극영화 요소가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만신은 무...

그녀들과 함께 혁명의 격정에 휩싸여보자

[명숙의 무비,무브](12) 진실하게 타올랐던 <폭스 파이어>

이 영화는 <써니>와 같은 그냥 성장영화도 회고 영화도 아니다. 매우 정치적인 영화다. 감독이 여성이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 채기 어려...

내게 불쑥 들어온 그녀들

[명숙의 무비,무브](11) 누구보다도 자유로웠던 <왕자가 된 소녀들>

영화는 내게 뜨겁게 가슴을 불살라 본적이 있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사회가 만들어놓은 틀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 사랑해본 ...

리얼리티는 제치고 그냥 웃어라

[명숙의 무비,무브](10) <남쪽으로 튀어>와 리얼리티

영화의 리얼리티를 옆으로 살짝 밀쳐두고 코미디로 본다면 충분히 재미있다. 부패한 권력을 물리치는 통괘한 웃음은 아니더라도, 대안적 투쟁방식이나 ...

비틀거려본 사람은 알지

[명숙의 무비,무브](9) <백야>와 씻김굿

하얀 밤, 아파본 사람은 알지. 비틀거려본 사람은 하얀 밤을 알지. 그 밤이 정말 머리를 하얗게 만들 정도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밤을 밝...

비참함에서 읽어낸 혁명

[명숙의 무비,무브](8) <레미제라블>과 2013년

대선이 끝난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며 마음을 달랬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한편으로는 놀라웠고, 한편으로 이해가 되었다. 누군가의 삶에...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명숙의 무비, 무브](7) <남영동 1985>와 고문

아픔의 역사가, 개인의 고통이 모두의 어깨를 짓눌러 일어설 수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영화를 본 후 술을 마시게 만든다. 나도 그랬고, 영...

삶의 끝에서 문이 열렸다

[명숙의 무비,무브](6) <옥탑방 열기>와 에이즈감염인 인권

이제 에이즈감염인은 약만 제대로 먹으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그야말로 만성질환과 같은 것이 되었지만 아직도 에이즈에 걸리면 모든 삶이 끝나는 ...

감동을 주는 건 언제나 사람이다

[명숙의 무비,무브](5) <서칭 포 슈가맨>과 그/녀들

70년대 음반을 만들 때도 노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고, 음반이 실패했을 때도 다시 막노동하며 삶을 이어갔다. 그리고 20년 뒤 남아공이 초청한...

지금은 떠나자는 유혹에 응할 때

[명숙의 무비,무브](4) <이탈리아 횡단밴드>와 생명평화대행진

정신에 때가 켜켜이 쌓여가는 느낌이 들 때 그대들은 무엇을 하는가. 그 때가 녹슨 기계처럼 활동을 삐끄덕거리게 하기도 하고, 영롱한 감성을 서서...

혐오가 사라진 자리의 유머

[명숙의 무비,무브](3) <내 남자친구는 대머리>가 준 웃음

동성애에 대한 낙인과 차별이 있어 동성애자라는 사실은 숨겨야 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소년이 남자와 자고 온 것을 문제 삼지 않고 대머리와...

천한 것들의 상식과 바람

[명숙의 무비,무브](2) <광해, 왕이 된 남자>와 정치

하선이 내시나 사월이의 아픔에 가슴 깊이 공감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정치를 하려면, 먼저 우리 사회의 상식이라는 이름의 차별과 배제를 깨야 하...

엄마라는 낙인에서 벗어나기[4]

[명숙의 무비,무브](1) ‘케빈에 대하여’가 던진 질문들

왜 우리는 부모와 자식은 사랑해야 하는 관계여야만 한다는 당위로 이해할까? 더구나 누구도 부모를 선택할 수도 없고, 자식을 선택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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