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가 같은 나라

제작자정보
제작 : 또라이 연출 : 참세상방송국
연이은 노동자들의 죽음,
세기를 뛰어넘어 70년대의 전태일의 유서와
2003년도 노동자의 유서가 같은 나라.

그들은 살아가기 위해 죽음을 선택했다.

언론에서는 뒤늦게 노무현 정부의 강경한 노동탄압이
이같은 죽음의 행렬을 가져왔다고 비판했지만
이미 그들의 죽음은 되돌릴 수가 없었다.

'법에도 보장된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수십억원의 손배·가압류와 구속, 수배, 해고까지
당해야 하는 노동자들의 삶이라면...
나 한사람의 희생이 마지막이 되길 바랍니다.'


한진중공업 김주익씨의 유서가 발견되고난지
일주일만에 또한명의 노동자가 죽음을 택했다.

그는 세원테크 노조의 지회장이었다.

노동조합이 결성되자
세원테크는 이른바 '컨설팅업체'라고 불리는
노조파괴전문업체에서 3명의 이사를 영입했다.


'회사에 들어온지 만 21년,
그러나 회사측의 손해배상 가압류로 쥐어진건 십 몇만원.'


한진중공업의 노조탄압의 방식도 다르지 않았다.
파업이 시작되자 파업참가자들에게 구속과 해고, 손배 가압류에 착수한다는
통지서를 보내 노조활동을 무력화시켰다.

노동자들은 거리로 나섰다.

'손배가압류 금지법 제정,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철폐,
부당노동행위 사업주에 대한 처벌'


이 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해
노동자들은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했지만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

이처럼 정부의 노동정책이
근본적으로 바꿔지지 않는 이상
세기를 뛰어넘는 시간이 흘러도
죽음 앞에 서있는 노동자들의 고통은 되풀이 될것이다.


태그

손배가압류 , 한진중공업 , 김주익 , 유서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또라이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꼭두각시

    글 감사드립니다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