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자정보
- 제작 : 연출 : 참세상방송국
<아이들에게 밥국물에 설탕 타서 먹일 때 부모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어떤 부모가 자식을 희생하려 합니까? 경찰은 언론들이 취재할때는 음식물 반입을 허용하고, 언론들이 없을때는 아이들 분유조차 반입하지 못하게 합니다.
제 나이가 50이 넘었습니다. 추운 겨울, 갈곳이 없어서 들어왔습니다. 제가 싸워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제가 죽어서 정부 차원의 법령 개정이 있고 철거민들이 임대 아파트 입주할 수 있다면 제가 모든 것을 안고 가겠습니다.>
<동절기의 강제철거, 음식물 반입금지와 단전,단수..>
18m 고공의 골리앗에서 순환식 개발에 입각한 가수용단지 건립을 요구하고 있는
상도2동 철거민들은 심각한 인권유린에 노출되어 있다.
대형 포크레인과 용역깡패를 동원하여 골리앗을 무너뜨리는 행위야
철거민들의 생존권이 박탈당하는 철거 현장에서 늘상 존재했던 폭력이지만
상도2동 철거민들을 더욱 두렵게 만들었던 것은
용역깡패들이 '합법적인 철거이니깐 철거민들, 다 죽여도 된다. 얼굴만 빼고
다 때려라'라는 식의 주문을 받았다고 제보하였다는 사실이다.
애초에 철거민의 인권은 존재하지 않았다.
언론에서는 당일 충돌의 원인이 시공사 측이 동원한 깡패들이
폭력을 자행한 것으로부터 제공되었음에도
지속적으로 철거민들의 폭력성만 부각시켜 보도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철거깡패들이 소지하고 있었던 가스총, 식칼, 도끼 등은
거의 보도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철거민들은 계속 발생된다>
철거민들이 가수용 단지를 쟁취하지 못하고 도심 외곽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또다시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살가가게 된다. 또한 이런 지역은
예외 없이 개발지구로 선정된다.
즉 철거민들은 계속 철거민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상도2동 철거민들은 순환식 개발에 입각한 가수용단지 건립 및
철거민들의 실정에 맞는 영구임대주택을 요구하는 것이다.
<대책없는 강제철거, 언제까지 지속될것인가>
상도2동 철거민들에게 이 힘든 싸움을 2년넘게 지속하고 있는
이유를 물어봤을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더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싸우지 않으면 살 곳이 없어서
죽게될텐데..차리리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곳에서 싸우겠습니다'
상도2동 철거민들의 겨울...그러나 그들은
난방조차 할 수 없는 18m 골리앗에서 따뜻한 봄을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