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오는 20일경 민주노총과의 협의를 통해 노동위원회를 비롯한 70여개의 각종 위원회를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탈퇴는 2000년 말,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조정 일방추진에 항의해 활동을 중단했던 이후 5년6개월 만이다.
이용득 위원장은 "선진노사관계로드맵, 즉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등을 추진하는 정부는 이를 일방적으로 몰아갈 것이 뻔한데 이는 노동조합의 무력화를 너머 과연 노동조합이 존재할 수 있을 지조차 의문스럽게 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충분히 관철되지 않는다면 이제 더 이상의 노사정 대화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