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투표율 기록할 듯
제17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1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천17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중앙선관위는 오전 9시 현재 전체 유권자 3천765만3천518명 중 352만2천572명이 투표에 참여해, 9.4%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대 15대 대선 투표율 11.8%, 16대 대선 10.7%에 비하면 가장 낮은 수치다.
지역별 투표율은 제주가 13.3%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8.0%로 가장 낮았다. 광역시 기준 대구 11.4%, 부산 10.2%, 대전 10.1%, 울산 9.7%, 광주 9.6%, 인천 9.4%, 도별 기준 경기 8.7%, 강원 10.0%, 충북 8.7%, 충남 8.8%, 전북 10.7%, 전남 10.2%, 경북 10.3%, 경남 10.4% 순이다.
선관위는 대선 최종 투표율이 역대 최저인 6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이날 오전 9시 30분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선관위장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15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80.7%, 지난 16대 대선 투표율은 70.8%였다.
이날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되면, 직후 개표가 진행된다. 중앙선관위는 개표 이후 완료까지 4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저녁 10시 30분 경에는 당선자가 확정되고, 빠르면 9시 안에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들, 아침 일찍 투표 마치고 마지막 지지 호소
한편, 각 대선후보들은 이날 아침 일찍 본인 거주지 인근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며, 다시 한번 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진실이 승리하고 정의와 양심을 지켜내기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투표에 꼭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어젯밤 가장 편안한 잠을 잤다"고 여유를 드러내며 국민의 손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달라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 노동자 농민 서민의 정당인 민주노동당에게 투자하시라"고 권했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주권자인 국민의 선택은 절대적"이라며 국민의 심판에 따르겠다고 밝히면서도 "국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을 섬기는 진짜 일꾼을 뽑아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역대 선거에서 국민은 과거 아니면 현재, 부패 아니면 무능 속에 고통을 당해왔지만 이제 미래를 위한 후보가 나왔다"며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정권교체는 지상 최대의 과제이며, 이번 선거는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면서 "국민에게 이같은 저의 신념을 전달해왔고 이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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