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역시 21일 전 당원 결의대회를 공장 앞에서 진행한다. 공장 앞 천막당사 설치 역시 논의중이다. 사회당 울산시당도 아침저녁으로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야4당은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19일 2시부터 농성 노동자, 사측, 경찰, 정규직지부 등과 만남 갖고 조사를 시작한다.
정당 뿐 아니라 시민단체, 투쟁 사업장들 역시 연대를 위해 모여들고 있다. 울산 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는 18일 농성장에 전달할 라면과 음료수 50박스를 준비했다. 차선렬 울산 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은 “노동자, 서민, 중소상인들은 세상을 변화시켜야 할 주체들”이라며 “MB정권 이후 극심해진 불평등을 반드시 땅 속에 묻고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등 50여 개의 노동 및 시민사회단체역시 18일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요구했다. 인권단체연석회의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자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 등의 사회시민단체역시 공장 점거 조합원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
투쟁사업장들 역시 울산을 방문해 연대를 약속했다. 지난해 77일간 목숨을 건 점거파업을 진행했던 쌍용차지부도 울산을 방문했다. 최기민 쌍용차지부 정책실장은 “77일의 쌍차 투쟁에는 헌신적으로 지지, 연대해 주셨던 금속노조,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 제 정당 등이 있었지만 사실 더욱 완강하게 투쟁 거점을 지키지 못했다는 노동자들의 서운함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현대차 비정규직투쟁에는 연대 세력들이 공장 안 동지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끝까지 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400여 명이 모인 4일차 촛불문화제에 가장 열기를 북돋았던 것은 가족대책위(가대위)의 구성이었다. 18일 결성된 가대위는 손수 만든 각양각색의 피켓을 들고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 최은미 가대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기 가족들이 와 있으니 기죽지 말고 힘 팍주고 농성을 했으면 좋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흘째 맞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공장 점거 농성은 전국의 연대단체들의 집결로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저녁, 농성 조합원들을 만나고 돌아온 최병승 금속노조 미조직비정규직국장은 “투쟁이 국면에 올라오면서 조합원들의 투쟁 집중력이 상당히 모아지고 있으며, 자기 결의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가대위 구성 소식에 농성장의 열기가 고조됐으며, 각 단체의 연대 역시 굉장히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울산노동뉴스, 참세상 합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