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의당 당명은 4시간에 가까운 열띤 토론 속에 9개의 당명 안을 가지고 3차례의 배제 투표와 결선 투표 등을 거치며 결정됐다.
애초 당 지도부는 중앙위 등을 거쳐 2단계 창당을 고려한 새진보정당 추진회의, 지향점을 명확히 한 노동복지당, 강령토론방에서 지지가 많았던 사회민주당, 진보라는 단어가 많이 붙어 제안된 혁신진보당, 가치지향과 다른 새로운 혁신을 상징하는 민들레 당 등을 발기인대회에 제안했지만 최종 결론은 현장 발의된 진보정의당으로 났다.
진보정의당을 강력히 주장했던 한 발기인은 “정당 활동을 하면서 입에 붙은 말이 진보정당”이라며 “진보정당에 ‘의’이라는 글자하나를 더 넣었으며, 30년 동안 진보만 외치다보니 빠진 게 ‘정의’였다. 정의와 진보는 이 시대의 소중한 가치이며 화두”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의당은 기존 통합진보당을 반면교사 삼아 정의를 강조하면서도, 노동이나 복지라는 단어처럼 진부하지 않고 가치 지향적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는 뜻으로 제안됐다.
정의당 창당준비위는 또한 “2012년 모든 국민이 바라는 진보적 권력교체에 기여하기 위하여 대선 후보를 낸다”고 결정하기도 했다. 애초 많은 당원들은 대선후보 전술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지도부는 강력하게 대선 후보 전술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천호선 대선 기획단장은 “우리당이 혁신 진보세력과 진보 대표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위해 선거운동과정에서 차별적 모습을 보여야한다”며 “진보정치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극복 위해선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대선 후보 출마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천호선 단장은 “안철수나 문제인 후보보다 경제민주화, 자주통일 등에서 보다 진보적인 정책 요구를 제기할 필요성이 있다”며 “가치와 정책 노선의 선거운동 전개를 통해 진보적 정권교체연대의 선도적 역할과 진보진영의 최대 단결을 위해 모색한다는 방침으로 임해야한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발기인들은 대선후보 출마에 대한 최종 판단을 다음 전국운영위에서 하자는 안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정의당은 오는 9일 중앙선관위 선거공고를 통해 11, 12일 양일간 후보등록을 완료하고, 13일부터 21일까지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정의당 대선 후보는 단수 후보일 경우 20-21일 양일간 5회에 걸친 전당원 ARS찬반투표를 거쳐 확정되고, 복수후보는 20일 대국민 여론조사와 20-21일 양일간 5회에 걸친 전당원 ARS투표로 결정한다.
정의당은·21일 창당대회에서 개표결과를 발표하고 후보를 확정하며 대선승리결의대회를 진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