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변혁모임과 대선 공동대응 중단

안효상 공동대표, 27일 전국위에 독자대응안 발의 예정...좌파당 당명 개정안도 원포인트로

진보신당 대표단이 변혁모임과 논의해 오던 대선 공동대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3일 저녁 열린 변혁모임 2차 회의에서 진보신당이 중요한 공동대응 협상타결 목표로 내세운 가설정당을 통한 후보등록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보신당은 24일 오후 당대표단 회의에서 변혁모임과의 협상 결렬에 따른 대선 대응 기조 논의를 한 결과 “지금까지와 같은 방식의 공동대응 기조 지속 여부를 대표단이 합의하지 못함으로써 공동대응 진행을 중단한다”고 결정했다.

가설정당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무소속 후보로라도 변혁모임과 공동대응을 하자는 의견과 독자로 후보를 내자는 독자대응론, 공동대응 합의를 이루지 못해 대선 대응 자체를 중단하자는 안 등이 부딪쳤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공동대응이 중단됐다는 사실만 합의한 것이다.

진보신당은 이날까지 변혁모임과 대선 후보 선출방식과 등록 방식을 합의하지 못할 경우 공동대응 기조를 중단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다만 독자대응을 주장했던 안효상 공동대표는 27일 예정된 전국위원회에 독자후보와 ‘좌파당’ 등으로 당명을 개정하는 원포인트 ‘대선방침 수정의 건’을 단독 발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효상 공동대표가 당명 개정안까지 원포인트로 발의하겠다는 이유는 당명에 ‘진보’라는 이름이 난무하는 시대라 맞지 않다는 것이지만, 이미 당명 개정안이 부결된 바 있어 단독후보 선출과 당명개정 원포인트 대선방침 수정의 건은 통과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선 안효상 공동대표가 변혁모임 후보와 단일화 시도 여지가 담긴 안을 발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27일 전국위원회는 안효상 대표의 독자대응 안이 부결되면 공동대응 기조를 살리고, 단순 변혁 모임 지지를 채택할지, 변혁모임과 함께 무소속으로 후보를 출마시킬지, 대선 후보 불출마를 통한 대선 대응을 중단할지 등의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변혁모임의 한 관계자는 “대선 공동대응을 하자는 의견에 반대하는 의견이 있어 대선 공동대응을 결정하지 못한 것 뿐”이라며 “공동대응은 여전히 절실한 문제이며, 27일 전국위 결과를 지켜보면서도, 시간이 촉박해 25일 3차 준비회의에선 구체적인 후보 선출 등의 실무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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