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도시 고가 붕괴... 20여 명 사상

[월드컵에 정의의 슛을]지역 주민, “예견된 사고”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이 열리는 남동부 벨루오리존치에서 완공을 앞둔 고가도로가 붕괴해 버스운전사 1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4일 <비비씨>에 따르면, 3일 오후(현지시간) 교통버스 1대, 트럭 2대와 승용차 1대 등 차량 4대가 무너진 고가에 깔렸다. 또 다른 차량 1대는 붕괴한 고가도로에 추돌했다.

[출처: 비비씨 화면캡처]

<로이터>는 당국이 애초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1명의 사망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고쳐 보도했다. 당국은 무너진 콘크리트에 깔린 승용차에 아직 접근하지 못해 차량 내부에 누가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는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월드컵 경기장과 약 3km 떨어진, 시 중심부와 북부의 공항을 잇는 간선 도로변에서 발생했다.

버스전용인 이 고가도로는 월드컵 교통 인프라 개발 사업 중 하나로 건설됐다. 애초 월드컵 개최 후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기한을 맞추지 못해 공사는 계속됐다.

지역 주민 디에고 시께이라는 <비비씨>에 "예견된 사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모든 월드컵 인프라 시설은 지난해까지 지연됐고, 질과는 상관없이 너무 급하게 건설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월드컵 대회에 맞춰 건설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고가 도로의 기둥 수를 줄였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고 <비비씨>는 전했다.

브라질에서는 월드컵을 앞두고 교통 인프라 공사 중 크고 작은 사고가 계속됐다. 지난달 9일에는 상파울루에서 건설 중인 모노레일의 기둥이 붕괴하며 인부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로이터>는 월드컵 경기가 벌어지는 12개 도시에서 월드컵 경기장 건설 중 8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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