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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비정규직노조대표자연대회의(준)는 2일 오후 2시 고공농성장 앞 국회 동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비정규연대회의는 4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을 통해 “민주노총 총파업의 목표가 ‘비정규개악안 유보가 아닌 철회와 비정규직권리입법쟁취’임을 대내화하는 성과를 남겼다”고 평가하고 “26일 비정규노조 최초의 정치총파업 실현과 고공농성의 성과를 안고 다시 한 번 전면 총파업을 위한 준비를 시작할 것을 이 자리에서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석행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이제 비정규직 권리 입법 쟁취를 위해 민주노총은 12월 중순부터 강력한 총파업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비정규직 철폐와 비정규직 권리 입법 쟁취를 위해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식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저 위의 동지들이 이 땅 1400백만 노동자들에게,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299명의 국회의원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명확히 안다면 이번 고공농성은 성공한 것”이라고 말하고 “그 절절한 목소리에 민주노동당 역시 전당적인 각오로 함께 할 것”이라고 연대의 의사를 밝혔다.
박대규 비정규연대회의 의장은 “비정규연대회의는 국회 환노위의 결정이 법안 처리의 ‘잠정 유보’일 뿐이며, 민주노총 총파업 전선에 교란과 혼란을 주기 위한 계락이라고 판단한다”며 “결국 언제든지 임시국회를 열어 통과시킬 만반의 준비를 다 갖추겠다는 의사 표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대규 의장은 “오늘 비정규연대회의는 정부개악안 완전 철회와 비정규권리입법 쟁취를 위한 2차 총파업 조직에 돌입한다”고 선언하고 “미련없이 총파업에 돌입했던 조직들은 다시 한 번 2차 총파업을 준비할 것이며, 26일 함께 하지 못했던 조직들 역시 2차 총파업 만큼은 반드시 돌입한다는 결의로 현장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규 의장은 또한 “고공농성을 마치고 내려올 농성 동지들의 신변에 어떠한 이상도 없어야 한다”고 경고하고 이어 “이번 고공 농성 돌입으로 본의 아니게 커다란 피해를 끼친 일용노동자들에게 가슴 찢어지는 죄송함을 느끼고 있으며 반드시 그분들을 찾아 뵙고 사과할 것”이라며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비정규직노조대표자들과 참가자들은 농성자들의 이름을 외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하고, 4시에 있을 국회 앞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함께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