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먹을 세게 쥐고 투쟁을 약속한 신임 위원장 |
▲ 2월 21일 임시대의원대회, 대의원들은 왜 왔을까 |
신임 위원장을 뽑고 안건을 처리하는 게 올바르다는 그럴 듯한 제안은 받아졌다. 보란 듯이 22일 새벽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대의원들은 자리를 떴고, 성원 부족으로 임시대의원대회는 자동 유회가 되었다.
혹시 조합비로 대회에 참가한 대의원은 없었나 궁금하다. 200쪽, 500쪽이 넘는 대회 자료집은 노조 책꽂이에 자랑스럽게 민주노총의 역사로 남을 것이다.
KT 문제, 강승규 영구제명 문제에 끝없이 이어지던 의사진행발언과 찬반 마이크 다툼, 그러나 선거 뒤 성원미달로 유회를 선언해야하는 문제에는 책임을 묻기는커녕 침묵을 지켰다.
구권서 전국비정규연대회의 의장은 분노의 목소리를 남기며 자리를 떴고, 투쟁사업장 한 조합원은 "투쟁보다는 잿밥에만 관심있는 것 아니냐"며 흥분을 하였다.
새로 뽑힌 위원장은 회의 시작 1분만에 정회 선언, 그리고 성원 미달로 자동 유회를 선언하는 데 두 번 의사봉을 두들겼다. 투쟁보다는 위원장 뽑는 데 집중한 대의원대회, 보지말 것을 보았다.
▲ 피곤하다 |
▲ 자고 싶다 |
▲ 지겹다 |
▲ 투표는 언제하나 |
▲ 천정을 봐도 |
▲ 열심히 들어봐도 |
▲ 손톱을 물어 뜯어도 |
▲ 두들겨라 |
▲ 나 여기 있으니 |
▲ 엇갈리는 시선 |
▲ 드디어 투표다 |
▲ 소중한 한 표 |
▲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검표를 하고 |
▲ 드디어 고대하던 위원장을 뽑았다 |
▲ 대의원 자리는 비어있고 |
▲ 위원장은 유회를 선언하는 위대한 의사봉을 두들기고 |
▲ 당선을 축하하는 꽃다발이 자리를 지키고 |
▲ 임시대의원대회 펼친막은 단상 아래로 내려왔다 |
▲ 대회장 밖엔 대의원대회 자료집이 자랑스런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