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통신을 통해 25일 오후 4시15분(한국시간 8시45분) 한국인 인질 가운데 1명을 살해했다는 탈레반 대변인의 말이 긴급 보도됐다.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 그리고 한국 정부 관계자가 피랍된 한국인 1인의 시신을 확인했다.
25일과 26일 오보 가능성이 제기되며 혼선을 빚었던 8명 석방과 관련해서는 한국 시간 26일 1시 40분 경 한국인질 여성 6명, 남성 2명이 아프간 주둔 미군기지에 도착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주재의 대책 회의가 3시간 반 이상 계속되고 있으며, 9시 경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던 정부는 아직도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
현재 탈레반은 새벽 5시 30분(한국시간)으로 '마지막 협상' 시한을 제시했고, 협상은 여전히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엇갈리는 외신 보도.. 안타까운 사살 소식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유수프 아마디는 25일 저녁 9시 30분 경(한국시각) 피랍됐던 한국인에 대해 '아프간 정부가 우리 요구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인질 한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며 '앞으로도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는 경고가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이 내용은 8명의 한국인을 석방했다는 내용과 동시에 보도돼 충격을 더했다.
이어 가즈니주 카불지역 인근 무셰키 지역에서 머리와 가습, 배 등에 10발의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한국인 시신을 발견했다고 아프가니스탄 경찰의 말을 인용해 외신들은 보도했다.
아마디는 2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오전 5시30분)를 최종 협상시한으로 제시했고, 이 때까지 자신들이 요구한 동료 수감자를 풀어주지 않으면 남은 인질들도 살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유일한 요구사항은 인질 석방이라는 주장이다.
아마디는 외신과의 전화통화 과정에서 살해된 인질의 이름은 '홍큐'라고 언급했고, 정부 관계자는 살해된 인질이 이번 피랍자들을 인솔한 배형규 목사를 지칭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최종 확인은 되지 않았다.
또한 이 과정에서 '남은 인질은 모두 22명'이라며 석방된 피랍자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는 25일 저녁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졌던 8명에 대한 석방 소식에 대한 부정이었다. 석방자가 없다는 것은 이어 아프간 정부에 의해서도 재차 확인됐다. 그러나 26일 새벽 1시 40분 경 외신은 한국인 여성 6명과 남성 2명이 인근 미군기지에 도착했음을 보도했다.
8명의 석방이 최종 확인 된다면, 남은 한국인 피랍자는 14명이 된다.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탈레반은 오늘(26일) 새벽 5시 30분(한국시각)을 '마지막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다. 이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인질을 추가 살해하겠다는 요지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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