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 무노조 신화’ 사라진 삼성 앞, 새로운 신화 시작될까

[포토뉴스] 강남역 삼성본관 앞, 삼성전자 A/S기사 1천명 노숙 풍경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 1천 여 명이 서초동 삼성본관 앞에서 집단 노숙 농성을 시작했다.



전국에서 상경한 조합원들은 28일부터 양일간 전면파업에 돌입했으며, 1박 2일간 삼성본관 앞에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설립된 이후, 1천 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삼성 본관 앞에서 집단 농성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천 명의 조합원들과 금속노조 확대간부, 그리고 연대단위 등 3천 여 명은 28일 오후 2시부터 삼성본관 앞에서 ‘삼성규탄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집회를 통해 삼성전자의 센터 위장 폐업과 노조 탄압 등을 규탄하며 투쟁을 결의했다.


오후 4시부터는 투쟁문화제가 개최됐으며, 동래, 평택, 성남 등 각 센터 노동자들이 악기를 연주, 율동, 노래, 춤 등 직접 공연에 나섰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삼바삶바’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결의한마당이 열렸다.

프로그램이 끝난 오후 10시경부터는 분회별로 모여 하루를 평가하고 서로를 독려하며 술잔을 기울였다. 곳곳에서는 침낭을 깔고 잠을 청하는 조합원들도 있었다. 조합원들이 마련한 잠자리 옆으로 폴리스라인이 세워졌고, 폴리스라인을 따라 자동차들이 매연을 뿜으며 지나간다.



조합원들은 29일 오전 8시부터 서울 도심 전역에서 선전전 및 집회, 도심 행진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무노조 76년의 신화가 사라진 삼성 본관 앞에는,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동자들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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