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당권파, “당원수 변동 없다, 신당 참여 3천여 명”

이상규, 박근혜 행사 참석한 심상정 비판...“국민 판단 받아야”

통합진보당 탈당을 주도했던 진보정치 혁심모임의 핵심인사들이 13일 모두 탈당을 마무리했지만 구당권파 쪽은 당원 수가 지난해 12월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이상규 통진당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5월 이후 지금까지 탈당자 수는 19,000여 명”이라며 “탈당자를 제외한 통합진보당 당원 수는 121,847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통합했을 당시인 2011년 12월 당원 수는 120,028명으로 그간 당원 확대로 인해 변동 폭이 없다”고 밝혔다.

이 숫자는 당원으로 등록된 전체 숫자다. 지난 당직 선거 당시 선거가 가능한 진성당원이 58,000여 명이었다. 이상규 의원에 따르면 현재 진성당원은 48,000여 명이다.

이상규 대변인은 “참여계에서 모아둔 탈당 원서를 놓고 본다면, 이후 3천여 명 정도가 추가로 탈당할 수 있다”며 “(진보정치 혁신모임의) 새로운 정당으로 갈 수 있는 인원도 지금까지 탈당을 고려하면, 참여계 지도부와 같이 움직인 3천여 명 선이 아닐까 싶다. 노동 쪽이 노동자민중후보 추대 연석회의를 따로 진행하고 있어 혁신모임이 하나로 모으기는 거의 어려울 것”이라고 폄하했다.

이상규 대변인은 12일 한나라당 원외위원장들에게 강연한 심상정 전 대표를 향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규 대변인은 “당에서는 분열에 앞장서면서 새누리당 행사에는 기어이 참여하는 모습이 탈당파의 감추지 못한 속내같다”며 “지금이라도 진보의 길이 무엇인지 성찰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또한 “심상정 의원의 행보는 우경화라고도 얘기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우리는 탈당하시는 분들이 민주당 왼쪽 방을 기웃거릴 것이라고 걱정했는데 과감하게 박근혜 후보 메인 행사의 식전행사를 하셨다. 그게 진보의 새로운 길이라고 판단하시니 그렇게 가시고 국민의 판단을 받으셔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통진당은 오는 16일 임시 당대회를 열어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비대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상규 의원은 “최종 확정은 안됐지만 당권 선거에 나오셨던 강병기 부지사 등 몇 분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오늘 밤이나 내일쯤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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