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초한지를 읽다

[서평] <국공내전>(이철의 지음. 2023. 앨피)

중국에는 군담(軍談)이 많다. 유명한 삼국지나 초한지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 전쟁 이야기를 신나게 읽는 것은 좀 양심에 찔리기는 한다. 장...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것이 투쟁이다.”[1]

[어서 와요, 소소부부네] 평범한 직장인 게이의 일상 투쟁기

오동지는 여수 화학 산업 회사에서 일하는 노동자다. 회사 노조에서 최초의 사무직 노조원이기도 한 그는, 활동명에도 ‘동지’를 붙일 정도로 노동 ...

만나서 다행이야. 내 정체성, 논바이너리!

[어서 와요, 소소부부네] 성별 이분법에 갇힌 대한민국에서 ‘제3의 성별’ 존재를 제기하다

논바이너리는 성별/젠더 이분법적 구조의 이 사회에서 자신을 여성이나 남성, 이분법적으로 정체화하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

저항하고, 나를 지키고, 주변을 돌보는 우리는, 마녀의 후손이다

[서평] 실비아 페데리치, 신지영·김정연·김예나·문현 옮김,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 갈무리, 2023.

가십이 ‘God(신)’, ‘Sibb(혈족)이 합쳐진 단어로, 대부모를 뜻했으며 나아가 산파, 여성 친구 등 더 많은 뜻을 내포했고 여성들 사이의...

성소수자들의 든든한 빽, 성소수자 부모모임[1]

[어서 와요, 소소부부네]

2014년 초 어느 날, 게이 아들을 둔 어머니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 행성인)에 전화를 걸어왔다. 당신처럼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들을...

한국 이주노동 30년…이주노동자에서 이주활동가로 나아가다

[새책] 차별에 맞서 삶을 일궈내는 이주활동가들의 이야기 『곁을 만드는 사람』 출간 앞둬

오는 4월 3일 출간되는 『곁을 만드는 사람』은 고용허가제와 명동성당 투쟁이 20년을 넘어서는 지금, 이주노동자의 노동 현장과 삶을 제대로 이해...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4년, <검은 시위>를 읽는 이유

[기고] <검은시위: 자본주의와 낙태죄, 그리고 반격의 페미니즘> 서평

2019년 4월, 낙태죄 헌법 불합치 판결이 나왔을 때 나는 마침 면접을 보고 나오는 길이었다. 판결 소식을 들었을 때 면접이고 뭐고 기쁜 마음...

혁명이 주춤하면 힙합이 앞장서나니

[서평] 박형주, 《검은 턴테이블 위의 영혼들》, 나름북스, 2022.

힙합이란 음악에 거창하고 대단한 정의를 덧씌우기보다는 힙합을 포함한 우리의 노래와 예술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게 우선이라는 말이다. 무엇이 힙합이...

국가를 덕질하기 : 새롭게 등장한 중국의 팬덤 민족주의

[서평] 류하이룽 등,『아이돌이 된 국가』, 도서출판 갈무리, 2022

결국 이 책을 덮고 나서 가장 인상 깊게 남는 메시지는 중국의 ‘소분홍’은 그들이 “아이돌을 사랑하는 방식으로 조국을 사랑한다”(283p)는 주...

민중의 관점에서 삶의 변혁을 고민하기 위한 진지한 시도[2]

[서평] 전지윤, 『연속성과 교차성』, 도서출판 갈무리, 2022

놀라울 정도로 저자는 현재 많은 논쟁의 주제가 되고 있는 핵심적인 사안들을 모두 다루고 있다. 특히 신자유주의의 시대에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 ...

‘폭탄 돌리기’ 불통의 교육행정을 바꾸려면

[새책] 대전환시대 공교육대혁명 (송주명, 진인진, 2022.2.25. 219쪽)

송주명 한신대 교수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공동의장을 지내며 역사의 고비마다 민주주의 발전에 앞장서며 좀 색다른 길을 걸어왔다....

갇혀있는 건 우리지만 도둑은 저들이다[1]

[서평] 피터 라인보우의 『도둑이야!』를 읽고

자본주의의 본질은 사람들이 경계 없이 누리던 ‘공통장’(commons: 땅과 물, 산림 등)에 울타리를 쳐서 사적 소유의 경계를 세우고 훔쳐가는...

말하고자 했던 나의 시도가 부질없진 않았다[1]

[서평] 《두 번째 글쓰기》(희정, 오월의봄)를 읽고

이 책을 보며, 말하고자 했던 나의 시도가 부질없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나의 이름이, 나의 이야기가 의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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